톤곡선/점곡선에 대해서 질문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요즘 대장님의 책을 보면서 사진을 이리저리 보정해보면서 사진에 더욱 재미를 붙이고 있습니다. 특히 예전에 잘 이해가 되지 않던 부분도 책을 통해 보고, 제가 실습해보니 이해가 되는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이전에는 망한 사진이라고 생각한 것들도 요리조리 보정해보면 조금 봐줄만 하게 살아나기도 하고, 독특한 느낌도 나고 참 재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라이트룸의 보정 도구가 어지간하면 작동 원리나 의미가 이해되는데, 개중에 아직 막연하고 조금 어려운 것이 바로 톤곡선/점곡선입니다. 또 재밌는 점은 제가 그냥 직접 이리저리 해보면서 톤곡선과 점곡선을 잘 활용은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제가 정확히 원리나 결과를 예상하고 만지는 것이 아니고 직접 만져보면서 결과를 보고 다시 취소하거나 조금 더 만지거나 그런 식입니다. 더 효율적이고 정확한 보정을 위해 톤곡선과 점곡선에 대해 조금만 더 이해하고 싶습니다. 문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톤곡선상에서 쓰는 용어인 밝은영역, 밝음, 어두움, 어두운 영역은 그냥 단순히 밝기의 영역을 나누는 단어일 뿐인가요? 그냥 가장 밝음-밝음-어두움-가장 어두움 이런 식으로 표현했으면 용어에 대한 이해가 더 빠를 것같은데 어두움과 어두운 영역은 무엇인지... 혹시 제가 모르는 다른 뜻이 있나요? 아니면 그냥 단순히 단계적인 밝기를 표현하는 것이라 보면 될까요.
2. 기본적으로 밝기와 흰색 계열 등 조절 바가 있는데 톤곡선이 있는 것은 좀더 디테일하고 직관적으로 그래프를 보면서 보정을 할 수 있기 때문인가요?
3. 어디서 듣기로는 보정할 때 사용하는 도구를 최소화 해서 보정을 하라는 내용을 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명부와 암부를 조절하고 싶으면 기본 탭에 있는 바를 쓰든지, 톤곡선을 쓰든지 둘 중 하나만 쓰는 것이 사진을 많이 손상시키지 않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근거가 있는 이야기일까요?
4. 위의 그림과 같이 점곡선을 S자로 구부리면 대비가 강해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라이트룸에 적힌 표시대로라면 밝은 영역과 어두운 영역을 양 극단으로 조절한 것이죠. 이렇게 했을 때 결과물은 기본 탭에 있는 밝은 영역과 어두운 영역을 양 극단으로 끌어다 놓는 것과 결과적으로 같은 작용을 하는 것인지요?
5. 이것은 책에도 예시로 들어져 있는 방법인데요. 다소 극단적으로 S자로 커브를 만들었습니다. 지금 보면 어두운 영역 즉 붉은 동그라미가 표시된 부분의 커브를 아예 바닥까지 붙여버렸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저 동그라미 안에 있는 데이터(희미하게 보이는 히스토그램)를 가장 어둡게, 그러니까 완전히 어둡게 바꾸라는 뜻인가요? 이게 왜 헷갈리나면 제가 기본적으로 알고있는 히스토그램의 세로축은 그 데이터의 양이기 때문이에요. 커브를 아래로 다 당긴 것이 밝기를 가장 어둡게 만든 것이라면, 이 점곡선 상에서 세로 축은 그냥 밝기로만 받아들여야 하는 건가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히스토그램의 세로축과는 다른 개념인지요. 뒤에 히스토그램이 희미하게 표시된 상태에서 커브 곡선을 만지니 저는 당연히 히스토그램의 세로축과 같은 의미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가 잘못 이해한 것이 있으면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제가 읽어보니 좀 두서가 없어서 다시 정리를 하면 제가 이해하기로 히스토그램은 가로축이 밝기, 즉 왼쪽으로 갈수록 어둡고 오른쪽으로 갈수록 밝음을 의미하고, 세로축은 그 밝기에 해당하는 데이터의 양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톤곡선이나 점곡선 상에서 분명 뒤에 히스토그램이 희미하게 표기되는데 곡선(커브)을 아래로 내리면 어두워지는 결과라는 것입니다. 히스토그램의 세로(데이터의 양)과 톤곡선의 세로는 다른 의미인가요? 톤곡선 상에서는 그냥 밝기를 위아래로 조절하는 거라 생각하면 되는 것인지요.
6. 제가 최근 여러가지 프리셋을 구해서 적용해보고 그 중 마음에 드는 것은 어떻게 설정이 돼 있는지 뜯어보고 있습니다. 주로 필름느낌이라고 하는 프리셋을 보면 점곡선 상의 가장 왼쪽 끝 점 자체를 위 그림처럼 벽을 타고 올라간 지점에 갖다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하면 사진이 뿌옇게 되면서 다소 탁하면서 무거운 분위기를 내줍니다. 그래서 필름 느낌이 나는 것 같은데, 저는 사실 원리를 정확히 모르면서 그 느낌이 난다는 것은 알기 때문에 이 방법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보정은 그렇다면 사진에서 가장 어두운 영역을 어느 선까지 밝게 올리는 거라고 보면 되나요? 중간의 커브를 내리거나 올리는 것과 가장 끝 점을 움직이는 것이 뭐가 다른 건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7. 점곡선 조절에서, 한 점을 클릭하면 위아래로 움직일 수도 있지만, 좌우로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좌우로 움직여도 결국 커브 곡선이 연결되어 따라 오기 때문에 곡선이 전체적으로 움직입니다. 이 때 제가 클릭한 점이 좌측, 우측으로 가는 것이 사진에 어떤 의미 있는 결과를 내는지요? 그렇다면 어떤 작용인지, 그게 아니라 제가 클릭한 점은 의미가 없고 점에 따라 움직이는 전체 곡선의 모양만 생각하면 되는 것인가요?
질문이 좀 많고 산만해서 죄송합니다. 톤곡선과 점곡선은 사실 사진에 제가 원하는 느낌을 담는 데 아주 유용한 도구라고 생각이 되고 자주 이용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정확한 의미나 원리가 와닿지 않아 분명히 알고 넘어가고 싶은 마음에 허접한 질문을 드리게 됐습니다.
초보적인 질문으로 번거롭게 해드린 점 죄송하고, 또 읽어주시는 것만으로도 미리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