톤곡선/점곡선에 대해서 질문드립니다.

질문 & 답변

톤곡선/점곡선에 대해서 질문드립니다.

13 Kingkong 2 3159 0 0

  안녕하세요. 요즘 대장님의 책을 보면서 사진을 이리저리 보정해보면서 사진에 더욱 재미를 붙이고 있습니다. 특히 예전에 잘 이해가 되지 않던 부분도 책을 통해 보고, 제가 실습해보니 이해가 되는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이전에는 망한 사진이라고 생각한 것들도 요리조리 보정해보면 조금 봐줄만 하게 살아나기도 하고, 독특한 느낌도 나고 참 재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라이트룸의 보정 도구가 어지간하면 작동 원리나 의미가 이해되는데, 개중에 아직 막연하고 조금 어려운 것이 바로 톤곡선/점곡선입니다. 또 재밌는 점은 제가 그냥 직접 이리저리 해보면서 톤곡선과 점곡선을 잘 활용은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제가 정확히 원리나 결과를 예상하고 만지는 것이 아니고 직접 만져보면서 결과를 보고 다시 취소하거나 조금 더 만지거나 그런 식입니다. 더 효율적이고 정확한 보정을 위해 톤곡선과 점곡선에 대해 조금만 더 이해하고 싶습니다. 문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톤곡선상에서 쓰는 용어인 밝은영역, 밝음, 어두움, 어두운 영역은 그냥 단순히 밝기의 영역을 나누는 단어일 뿐인가요? 그냥 가장 밝음-밝음-어두움-가장 어두움 이런 식으로 표현했으면 용어에 대한 이해가 더 빠를 것같은데 어두움과 어두운 영역은 무엇인지... 혹시 제가 모르는 다른 뜻이 있나요? 아니면 그냥 단순히 단계적인 밝기를 표현하는 것이라 보면 될까요.

 

2. 기본적으로 밝기와 흰색 계열 등 조절 바가 있는데 톤곡선이 있는 것은 좀더 디테일하고 직관적으로 그래프를 보면서 보정을 할 수 있기 때문인가요?

 

3. 어디서 듣기로는 보정할 때 사용하는 도구를 최소화 해서 보정을 하라는 내용을 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명부와 암부를 조절하고 싶으면 기본 탭에 있는 바를 쓰든지, 톤곡선을 쓰든지 둘 중 하나만 쓰는 것이 사진을 많이 손상시키지 않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근거가 있는 이야기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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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위의 그림과 같이 점곡선을 S자로 구부리면 대비가 강해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라이트룸에 적힌 표시대로라면 밝은 영역과 어두운 영역을 양 극단으로 조절한 것이죠. 이렇게 했을 때 결과물은 기본 탭에 있는 밝은 영역과 어두운 영역을 양 극단으로 끌어다 놓는 것과 결과적으로 같은 작용을 하는 것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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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것은 책에도 예시로 들어져 있는 방법인데요. 다소 극단적으로 S자로 커브를 만들었습니다. 지금 보면 어두운 영역 즉 붉은 동그라미가 표시된 부분의 커브를 아예 바닥까지 붙여버렸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저 동그라미 안에 있는 데이터(희미하게 보이는 히스토그램)를 가장 어둡게, 그러니까 완전히 어둡게 바꾸라는 뜻인가요? 이게 왜 헷갈리나면 제가 기본적으로 알고있는 히스토그램의 세로축은 그 데이터의 양이기 때문이에요. 커브를 아래로 다 당긴 것이 밝기를 가장 어둡게 만든 것이라면, 이 점곡선 상에서 세로 축은 그냥 밝기로만 받아들여야 하는 건가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히스토그램의 세로축과는 다른 개념인지요. 뒤에 히스토그램이 희미하게 표시된 상태에서 커브 곡선을 만지니 저는 당연히 히스토그램의 세로축과 같은 의미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가 잘못 이해한 것이 있으면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제가 읽어보니 좀 두서가 없어서 다시 정리를 하면 제가 이해하기로 히스토그램은 가로축이 밝기, 즉 왼쪽으로 갈수록 어둡고 오른쪽으로 갈수록 밝음을 의미하고, 세로축은 그 밝기에 해당하는 데이터의 양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톤곡선이나 점곡선 상에서 분명 뒤에 히스토그램이 희미하게 표기되는데 곡선(커브)을 아래로 내리면 어두워지는 결과라는 것입니다. 히스토그램의 세로(데이터의 양)과 톤곡선의 세로는 다른 의미인가요? 톤곡선 상에서는 그냥 밝기를 위아래로 조절하는 거라 생각하면 되는 것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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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제가 최근 여러가지 프리셋을 구해서 적용해보고 그 중 마음에 드는 것은 어떻게 설정이 돼 있는지 뜯어보고 있습니다. 주로 필름느낌이라고 하는 프리셋을 보면 점곡선 상의 가장 왼쪽 끝 점 자체를 위 그림처럼 벽을 타고 올라간 지점에 갖다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하면 사진이 뿌옇게 되면서 다소 탁하면서 무거운 분위기를 내줍니다. 그래서 필름 느낌이 나는 것 같은데, 저는 사실 원리를 정확히 모르면서 그 느낌이 난다는 것은 알기 때문에 이 방법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보정은 그렇다면 사진에서 가장 어두운 영역을 어느 선까지 밝게 올리는 거라고 보면 되나요? 중간의 커브를 내리거나 올리는 것과 가장 끝 점을 움직이는 것이 뭐가 다른 건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7. 점곡선 조절에서, 한 점을 클릭하면 위아래로 움직일 수도 있지만, 좌우로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좌우로 움직여도 결국 커브 곡선이 연결되어 따라 오기 때문에 곡선이 전체적으로 움직입니다. 이 때 제가 클릭한 점이 좌측, 우측으로 가는 것이 사진에 어떤 의미 있는 결과를 내는지요? 그렇다면 어떤 작용인지, 그게 아니라 제가 클릭한 점은 의미가 없고 점에 따라 움직이는 전체 곡선의 모양만 생각하면 되는 것인가요? 

 

질문이 좀 많고 산만해서 죄송합니다. 톤곡선과 점곡선은 사실 사진에 제가 원하는 느낌을 담는 데 아주 유용한 도구라고 생각이 되고 자주 이용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정확한 의미나 원리가 와닿지 않아 분명히 알고 넘어가고 싶은 마음에 허접한 질문을 드리게 됐습니다.

초보적인 질문으로 번거롭게 해드린 점 죄송하고, 또 읽어주시는 것만으로도 미리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은 권학봉님에 의해 2018-04-04 19:28:19 질문하기에서 복사 됨]

2 Comments
M 권학봉 2016.12.04 17:34  
1. 톤 곡선에서 말하는 용어는 기본 패널에 있는 밝은영역, 어두운영역, 흰색계열, 검정계열과 연결된 지점을 조정하기 때문에 굳이 같은 이름을 붙인것 같습니다.

2. 일단 클리식하기도 하고, 조정하는 범위가 히스토그램위에서 하기 때문에 조금더 직관적이고, 기본패널에서 할수 없는 RGB채널분리등의 기능이 있어서 아직도 많이 이용하는것 같습니다.

3. 예전에는 어느정도 맞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요즘, 특히 라이트룸의 작동방식을 봤을때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원하시는데로 자유롭게 사용해도 될것 같아요.
일단, 라이트룸에서는 기본적으로 가상처리를 하고, 내부적인 알고리듬도 복잡한 과정을 소화할만큼 충분한 계조를 확보는 색역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4. 매우 비슷하다고 할수 있습니다. 다만, 톤 곡선을 사용할때 클리핑 아웃된다던지 하는 문제점으로 부터 조금더 자유로울수 있을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기본 패널의 슬라이드를 이용할 경우 극단적인 조작을 할때 클리핑을 염두해 두지 않고 끝까지 이동하지만, 톤 곡선의 특성상 클리핑 아웃이 잘 발생하지 않습니다.

5. 세로축은 양을 나타내는 히스토그램이 맞습니다. 다만, 톤곡선을 이용할때 당시의 히스토그램 상황을 밝기와 양의 관계를 임의로 동일하다고 보고 기본적인 선이 주어집니다.
그래서 기본선은 언제나 1:1로 시작하는것입니다. (기본값이 45도 대각선으로 직선하나 있는것) 따라서 현재 상태의 기본적인 히스토그램상 양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보여주신 그래프상으로 보자면 아직도 어두운 부분에 충분한량의 데이터는 살아 있는것입니다. 완전히 블랙(클리핑아웃)으로 만들자면 6번 그래프처럼 x축의 바닥에 붙어 있는 기준점이 있어야 합니다. 그 기준점의 밝기 부터 모두 가장 어두움으로 처리한다는 말이거든요.

6. 위의 그림으로 보자면 가장 어두운 픽셀들도 약 20% 정도의 밝기를 가지게 만들어진 사진입니다. 이런 경우 톤 곡선이 아닌 히스토그램으로 보자면 가장 어두운 영역에 (약 20%) 데이터가 존재하지 않는 사진입니다. 책에 들어간 설명으로 말하자면, 일부로 계조를 낭비하고 감성을 살린 사진입니다.
말씀하신데로, 곡선으로 낮추면 보기에는 그럴듯하게 보이지만 결국 위의 사진과는 다르게 가장 어두운 영역이 존재하게 되구요. 이는 히스토그램상에서 모든 계조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지만 그 양이 매우 적어 그렇게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클리핑해 보시면 부드러운 곡선으로 위와 비슷한 느낌으로 만든것과 위의 예제 사진처럼 어두운 부분을 사용하지 않은것의 차이점을 아실것 같습니다.

7. 클릭해서 조정 핸들을 만든다는 것은 그점을 기준으로 조정 작업을 한다는 말입니다. 상하로 움직일때 클릭한 지점의 밝기 값이 변하는 것이구요. 좌우로 움직일때는 선택한 부분이 바뀌는 것입니다. 말쓴하신데로 클릭해서 그 부분을 움직일때 좌우로도 움직이고 옆에있던 점들도 조금씩 따라서 움직이는것은 밝기 단계가 특정부분에서 단절 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어느 밝기 이상을 선택해 완전히 단절된 계조를 보이면 사진에 계단 현상이 눈에 확들어게 되는것이죠. 그래서 비슷하게 따라 움직이게 만들어저 있고 따라서 이름이 곡선입니다. ^^
다시말해서 클릭한 점을 좌우로 움직인다면 처음 클릭했던 점의 밝기 단계를 중심으로 보정하겠다는 의미가 없습니다. 따라서 점을 찍을때 조정하고자 하는 밝기 단계 좌우로도 하나씩 찍어 주시고 원하는 부분인 중간의 점을 상하로 움직이시면 됩니다. 다만 말씀 드렸듯이 이렇게 계조의 단계를 극단적으로 보정할때 계단현상(이미지 열화)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 이해하신게 거의 대부분 맞지만, 기본패널의 슬라이드와 곡선은 어쩔수 없이 뗄레야 뗄수없는 관계입니다. 왜냐하면 같은 데이터를 사용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다루는 방식의 차이점이 있다는게 다른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이해하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
13 Kingkong 2016.12.04 20:17  
대장님 길고 상세한 답변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막연하고 어설프게 이해되던 것이 많은 부분 명쾌해졌습니다. 저는 아무래도 그 의미와 작동원리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 보정할 때 시간도 아끼고 덪덩확한 보정이 될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대장님 바쁘신 줄 알면서도 길게 질문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역시 대장님은, 초보자가 뭐가 어렵고 어디가 이해가 안되는지를 잘 알고 계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프로이시면서도 초보의 어려움을 이해하시기 때문에 더더욱 책을 내시는 데 더 할 나위 없는 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가르쳐 주신 내용을 바탕으로 이제는 제가 또 열심히 실습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사...........사진 열심히 찍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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