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님, 많이 당황하셨어요 - 조명을 사용한 사진 야외 첫 촬영기
며칠 전쯤에 조명 장비를 처음으로 구입했다고 짧은 글을 남겼었습니다.
장비들을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진즉 살걸 하는 생각도 들고, 주말에 꼭 테스트 해봐야지 하고 이번 주말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만....ㅠㅠ
어제 한 사설 정원으로 첫 야외 출사를 나갔습니다.
아시다시피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였지만
그럭저럭 하늘도 괜찮았고, 정원에 꽃들도 예쁘게 물들어 있었습니다.
가는 길에도 이렇게 찍어봐야지 저렇게 찍어봐야지 상상을 하고 있었기에
괜찮아 보이는 장소에서 챙겨온장 비를 주섬주섬 풀어서 자신있게 셋팅을 시작했는데...
엄브렐라 어댑터의 플라스틱 부분이 이동 중에 충격이 있었는지 깨져버려 있었습니다. ㄷㄷㄷ
테이프도 안 챙겨와서 덜렁덜렁 흔들리는데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
이 때 대장님이 사진 여행을 가기 위해 단독 군장 챙기실 때 꼭 필요한 만능이라면서 검은색 테이프를 넣으시던게
아차 하고 생각이 났습니다..
게다가 부모님은 춥다고 대충 찍자고 보채시고 .. ㅠㅠ
강좌처럼 정말 모델분들은 사진사의 기대보다 기다려주는 법이 없었습니다. ㅠㅠ
결국, 스트로비스트 사진은 한 장 제대로 못 건지고, 장비는 들고 다녔네요.
엄브렐라 어댑터는 집에 와서 대충 본드로 고정해서 고쳤지만
많이 아쉬웠습니다.. 다음에는 꼭..
초보의 호된 첫 촬영기였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