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ㅎ" 자나 "H" 자를 보면 피가 꺼꾸로 솟습니다....
회원님들 안녕들 하신지요... 바라건대 우리 회원님중엔 저와같은 개같은 경우를 당하시는 분이 없기를 바랍니다...
사연인즉.... 요즘 세간을 시끄럽게 하고있는 한진사태에 제가 포함이 되어있는 겁니다. 미국에서 무역업 십수년에 많은 난리를 겪고 이겨냈지만 이런경우는 처음입니다. 최근 신공장 셋업후 출시되는 제품들중 마켓에서 디멘드가 높은 물건들은 써비스가 빠르고 좋은 "한진"을 자주 애용했었습니다. 다른선사들 보다는 2-3백불 정도 비싸도 값어치를 했으니까요... 근데 올 가을 겨울 비지니스를 위해 3주전 선적된 5컨테이너가 지금 오도가도 못하고 바다에서 저짓거리 하고 있는겁니다.... 수십만불어치의 물건이 그냥 자뻐져 있는 겁니다. 어찌할수도 어떤조치도 할수없이...
엇그제 한진관련 청문회 보는데, 피가 꺼꾸로 솟더군요... 청문회 질의하러 나온인간들도 뭣이 중한지도 모르고, 그저 보좌관들이 써준 질문서나 읽고 자빠졌고... 쌍시옷 발음이 계속나와서 중간에 보다가
타블렛 던져 버렷습니다...
어제 저희 물건의 수입을 담당하는 포워딩회사의 사장이 연락이와서 지금 협의안이 오고가고 있는데.. 거의 확정되가는 안이 화주가 컨테이너당 약 3천500에서 4천불정도의 별도비용을 지불하고 찾아야 할것같다고 하는데...그것도 접안이 허락되면 가능하다는 조건이네요. 그간 밀린 한진의 항구이용료, 접안비, 컨테이너 보관료, 샤시차지 등등을 다 화주한테 덥어씌우는거죠..
저야 5개가 걸려있으니 2만불이라도 내고 찾을수 있으면 썩거나 변질되는 물건이 아니니 그나마 다행이지만, 음식종류나 과일종류를 수입해오는 분들은 눈에서 피눈물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늦어지면 다 폐기해야 하는 거니 생돈이 그냥 날라가는 겁니다. 신문이나 매체에서는 한진문제가 심각합니다 라는 헤드라인이 다지만, 실제의 상황은 정말 비참합니다..
그나마 다른 선사를 이용해서 들어오는 물건들로 피해를 최소화 하고 있지만, 비참하게 느껴지는 무력감으로 인해 요즘 제 정신상태가 아주 바닥입니다.
하도 답답해서 뻘글에 하소연 남기네요... 사는게 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