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시 하나 꺼내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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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시 하나 꺼내 봐요. ^^

M 권학봉 3 2378 1 0

저도 마음속에 항상 되네이며 다짐하는 시 하나 공개 합니다. 

 

저 혼자 먹고 살려고 마음먹고 일할때 답답한 마음때문에 생각났던 시입니다.

그러다가 다른 사람을 위해 뭔가 작은일을 해봤을때 들었던 후련함이 생각나는 시이기도 했습니다. 

정말로, 내가 나 자신을 위한게 아니라, 가족, 친척, 친구,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일할때 자유로운것 같아요. 

 

대학생때 한번 흘려 봤던 그 시인데, 어느새 뭔가 좌우명같은 느낌이 되었습니다. 

 

 

 

 

김남주 <자유>

 

만인을 위해 내가 일할 때 나는 자유

땀 흘려 함께 일하지 않고서야

어찌 나는 자유이다 라고 말할 수 있으랴

 

만인을 위해 내가 싸울 때 나는 자유

... 피 흘려 함께 싸우지 않고서야

어찌 나는 자유이다 라고 말할 수 있으랴

 

만인을 위해 내가 몸부림칠 때 나는 자유

피와 땀과 눈물을 함께 나눠 흘리지 않고서야

어찌 나는 자유이다 라고 말할 수 있으랴

 

사람들은 맨날

겉으로는 자유여, 형제여, 동포여! 외쳐대면서도

안으로는 제 잇속만 차리고들 있으니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제 자신을 속이고서.

 

-- 김남주(1948-1994)

 

 

이건 김남주 시인이 살아있을때 녹음한 낭독입니다. 

 

3 Comments
M 온달2 2016.08.17 16:19  
요즘의 세태를 딱 꼬집어주는...
김남주님이 육성
아, 가슴이 시원해집니다~ ^^
M 권학봉 2016.08.17 16:42  
그렇습니다.
저도 가끔씩 들어며 다시 생각해보곤 합니다. ^^
M NewDelphinus 2016.08.17 19:10  
대학교 다닐때 김남주 시집 진혼가를 사서 본적이 있지요..
아직도 책이 꽃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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