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시 하나 꺼내 봐요. ^^
저도 마음속에 항상 되네이며 다짐하는 시 하나 공개 합니다.
저 혼자 먹고 살려고 마음먹고 일할때 답답한 마음때문에 생각났던 시입니다.
그러다가 다른 사람을 위해 뭔가 작은일을 해봤을때 들었던 후련함이 생각나는 시이기도 했습니다.
정말로, 내가 나 자신을 위한게 아니라, 가족, 친척, 친구,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일할때 자유로운것 같아요.
대학생때 한번 흘려 봤던 그 시인데, 어느새 뭔가 좌우명같은 느낌이 되었습니다.
김남주 <자유>
만인을 위해 내가 일할 때 나는 자유
땀 흘려 함께 일하지 않고서야
어찌 나는 자유이다 라고 말할 수 있으랴
만인을 위해 내가 싸울 때 나는 자유
... 피 흘려 함께 싸우지 않고서야
어찌 나는 자유이다 라고 말할 수 있으랴
만인을 위해 내가 몸부림칠 때 나는 자유
피와 땀과 눈물을 함께 나눠 흘리지 않고서야
어찌 나는 자유이다 라고 말할 수 있으랴
사람들은 맨날
겉으로는 자유여, 형제여, 동포여! 외쳐대면서도
안으로는 제 잇속만 차리고들 있으니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제 자신을 속이고서.
-- 김남주(1948-1994)
이건 김남주 시인이 살아있을때 녹음한 낭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