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사진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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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사진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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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엔 사진의 고수분들이 많으셔서

제가 사진에 대해 말을 한다는 게 좀 우습기도 하지만...

 

저는 사진을 이렇게 생각을 했었습니다

시간을 담는다...라고요

어느 순간을 담아서 그것을 저장하는 것이라고 말이죠

위에 올린 사진이 그런 경우라고 생각을 합니다

위 사진은

제가 첫 돌이 지난지 얼마 안 된 시절의 사진입니다.

저에게는 참 귀한 사진이지요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는...제가 돌이지나서도 걷지를 못 했다고 하더군요...^^*

그 옆에 제 어머니가 저를 바라보고 계시고요

이 동네가 서울에 흑석동이라는 동네인 데

제가 중학교 2학년때인가까지

거의 이 모습에서 변하지를 않았습니다

그 이후 차츰 변해서 지금은 아파트단지화가 되었지요

 

 

 

지금은

사진을 찍으면서

멋진 모습과 멋진 사진만 추구하는 제 모습을 보면서

어떨 때는 내가 과연 사진을 좋아하는 걸까???

하는 의구심을 갖기도 합니다

세월이 변하니 저도 변한 것이겠지요.

 

언젠가 어떤 분이

이런 글을 쓴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자기는 비록 디카로 찍지만 필카로 찍는 심정으로 한 장 한 장 생각을 하면서 찍는다고요

그 글을 보면서 제가 조금 부끄러웠었습니다

디지털 쓰레기라는 말이

제 사진을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작품사진까지 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냥 제가 좋은 것 찍고 제 자신이 만족스러우면 그 걸로 고맙다는 그런 마음으로...

조금씩만 발전했으면 좋겠네요

*^^*

 

 

 

 

 

 

 

 

 

 

 

 

 

 

 

 

 

 

 

 

 

 

 

 

 

 

 

 

 

 

 

 

 

 

 

 

 

 

 

 

 

 

 

 

 

 

 

 

 

14 Comments
24 hielo 2016.07.15 18:16  
사진이 정말 오래된 보물같습니다
저는 그런 사진이 없어서 부럽기만 하군요
디지털로 오면서 들어가는 필름값이 없기에
전보다 더 많은 것을 담을수있는것은 큰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설령 버려질지라도 그 안에 또다른 보물을
담을수있는 기회도 늘어나는것이기 때문일테죠
29 바람에게묻다 2016.07.15 23:14  
엘로님의 마지막 말씀에 저도 동의합니다
저 같은 사람에게는 디지털이 참 좋은 거 같아요
*^*
M 권학봉 2016.07.15 19:40  
멋진 사진이네요.
정말 소중할것 같습니다.

아무튼, 저는 사진에 어떤 해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이 한땀한땀 촬영하는걸 좋아 할 수도 있고 즉흥적으로 촬영할 수 도 있는것이죠.
모든 예술장르가 그렇지만 사진에서 이렇게 A는 B다 하는 얘기가 많은건 그만큼 사진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는 반증이 아닐까 합니다.
너무 개의치 마시고, 자신의 방향으로 밀어 부치는게 가장 중요한 핵심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니까 지속성 말이죠.
29 바람에게묻다 2016.07.15 23:16  
저도 대장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항상 남의 행동이나 말에 귀를 귀울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게 나하고는 동 떨어진 것이라도요
그것이 배려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
M 주르 2016.07.15 22:06  
디지털쓰레기를 양산하는 입장에서 저도 동감합니다.
산업이 발달하면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빨리빨리"문화가 익숙해진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고전예술은 수집가들이나 취미가들에의해 유지되고(꼭 그런것은 아니지만요.)
많은것이 빠르고 다양하게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디지털화가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역으로 이렇게 생각합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많은 시간을 소요하며 많은 배움이 있어야 이해가 가능한 고전미술의 형태를 왜 디지털에서 답습하려 할까요?
사진은 "순간의 기록" 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고 멋진데 말이죠... 이것은 바람님이 예시하신 사진이나 제가 어린시절 흑백사진으로 가지고 있는
추억어린 사진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예술적 가치는 1도 없지만 나에겐 소중하고 아름다운 순간이었죠..
예술적인 부분은 예술가에게 맡겨두고 취미가로써 아마추어로써 순간순간의 아름다움을 기억에 남는 장면을
그저 기록만 하여도 제가 할수있는 몫은 다 하는것 같습니다.
좀더 아름답게 기억되게 기록하기 위해 스비코에서 열심히 공부 하고 있고 잘 안되지만 말이죠~ ㅎㅎㅎ
29 바람에게묻다 2016.07.15 23:18  
주르님 사진은
제가 보기엔 예술적 가치도 아주 높습니다
부러워서 시샘이 날 정도니까요
하하하하
^^*
19 Michael 2016.07.16 04:01  
제게 있어 사진의 가장큰 의미는 "엄마'를 기억하게 할수있는 수단.
제생모님은 제가 만6살때 돌아가셨어요.. 3째 여동생을 출산 하시면서... 엄마의 고딩시절 교복사진, 저를 낳고 한복입고 창경원에서 찍은사진 몇장... 다 흑백이죠.. 어릴때는 이유없는 반항과 분노로 이런 사진들을 쳐다보지도 않았고 외할머니께서 고이고이 아끼던 엄마 사진들을 건네주실때도 왠지모를 화가 치밀어 올라서 그냥 어디에 쳐박아 놓고 잃어버리기도 하고 ... 이젠 그런 못난짓들을 땅을치면서 후회를 합니다.. 사진이 없었다면 엄마의 모습조차도 기억을 할수 없었을테니까 이얼마나 소중한것일까요...  가족들과 많은 사진을 찍어 놓으시고 프린트해서 액자에 걸어 놓으세요..  하드에 있는 사진은 우리의 기억과 같다고 생각 합니다. 소중한 가족들과의 사진은 꼭 현상 하세요... 후세들에겐 가장 소중한 보물이 됩니다.
29 바람에게묻다 2016.07.16 04:35  
아!
마이클님은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을 줄 알았는 데
아프지만 애뜻한 추억이 있으시군요...

마이클님 말씀을 들어보니
저도 울 가족사진을 언제 인화를 했었는지 가물가물하네요...^^*
더 늙기 전에
저도 가족사진을 인화좀 해 놔야겠습니다
*^^*
9 운검무상 2016.07.16 07:35  
저도굳이 남의자리에서 한마디하자면 아무리디지털한세상이지만 한컷한컷에는 魂 이들어가야한다생각함니다  모든것이 디지털이든 필름이든 카메라에서 끝이다라는생각에서 촬영되어야된다 생각됨니다  예를들자면 별 한컷을찍고 포토샆으로 별사진을돌리는것을 예술인양 자랑으로여기는 사람도잇슴니다  그리고 출사지에서 간혹 젊은사람들이 움직이지않은 피사체에다 따발총쏘듯 자랑같이 연사를날림니다  극히 내개인생각임니다만 자신의 무지를들어내는것이라생각됨니다
49 5D종결자 2016.07.16 08:51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29 바람에게묻다 2016.07.16 09:17  
운검무상님의 말씀에 일면 동의를 하면서, 전부를 동의한다고는 말씀을 못 드리겠네요
한 컷 한 컷 혼을 담아 담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를 합니다, 하지만 사진을 하는 분들이 모두 혼을 담을 수는 없다고 봅니다...
이것은 개개인의 취향을 존중해야 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운검무상님이 이것을 무시한다고 한 말씀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예를 들자면 별 한컷을 찍고 포토샆으로 별사진을 돌리는 것을 예술인양 자랑으로 여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

이 말씀은 자칫 오해의 소지도 있다고 봅니다.
때로는 이것이 예술로 승화될 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디지털시대에 사진의 변화를 즐기는 측면도 작용을 하기에...
어느 정도는 취향존중으로 인정을 해 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운검무상님께 댓글을 달다보니 어떻게 보면 반박글이 되었습니다...^^*
오해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


예전 사진을 하던 분들 중에는 이런 말씀도 많이 하시고는 하더군요

"포토샵으로 보정한 사진은 사진도 아니야"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세상은 변하고 있고, 지금은 포토샵으로 보정한 사진도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을 하는 세상이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

좋은 주말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
9 운검무상 2016.07.16 09:22  
올린글은 전부 나의개인사견일뿐임니다  포토샾이 나쁘다고생각하지않슴니다 글감사합니다.

축하합니다. 41 럭키 포인트를 받으셨습니다.

26 stormwatch 2016.07.16 22:57  
사진의 순기능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29 바람에게묻다 2016.07.16 23:01  
그럼
순기능을 갈챠주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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