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겠다
1974년
나는 무하마드 알리와 당시 무적이었던 조지 포먼과의 세기의 대결에 눈과 귀가 쏠렸다
알리의 팬이었지만 - 사실 나는 무하마드 알리라는 이름 보다는 캐시어스 클레이라는 이름을 더 좋아한다 -
포먼의 무시무시한 펀치력에 알리가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조바심이 있기도 했다.
내 기억으로는
알리의 화려한 아웃 복싱을 보여주지 못 하고 슬슬 피해다니는 모양새가 좀 불안했었다.
그러다가 포먼의 헛점을 노린 알리의 일격에 포먼이 거목이 쓰러지듯 무너지는 데...
나도 모르게 환호성을 쳤던 기억이 난다.
당시 내기를 좋아하던 어떤 녀석이
같은 반 학생들을 모아놓고는 누가 이길 것인지
몇 회에 이길 것인지 맞추면 몇 배를 주겠다고 돈을 걸라고 햇던 기억이...^^*
이후
일본의 안토니오 이노끼와 무하마드 알리의 세기의 대결이라는 이벤트성 대결을 하였으나
경기내내 알리는 링 주의만 돌고
이노끼는 링 바닥에 누워 허우적 거리다가 경기가 끝났다...ㅜㅜ
알리의 멋진 공격으로 이노끼를 이기기 바랐던 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었다.
복싱하면 무하마드 알리외에 생각할 수 없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렇게 나는 알리를 좋아했다
그런데
오늘 뉴스에 그가 떠났다고 지면을 장식했다
현역시절의 영향으로 파킨슨병으로 고생을 했는 데
이제
영원한 안식처로 떠났다
그곳에서는
파키슨병과 같은 아픔이 없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