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 렌즈를 하나 더 샀습니다
바로 니콘 Z 24-70 f2.8 렌즈입니다
이 렌즈는 속칭 젯계륵이라고 불리우죠
살까 말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아내가 캐논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캐논 RF 24-70 f2.8을 사는 것이 이성적으로 합리적인 판단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저는 소니와 캐논을 판매하고
니콘 Z 6를 계속 쓰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잘한 선택인지는 모르겠어요
캐논도 충분히 잘 쓰고 있고 제 손에 참 잘 맞거든요
언젠가 권학봉 작가님께서 로힝야 다큐멘터리 사진 촬영 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권학봉 작가님께서는 그때 니콘의 24-70 f2.8 줌렌즈를 들고 가셨습니다
24-70 줌렌즈는 사진가의 친구다, 라고 말씀하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그뒤로 여러 작가들을 살펴보면서 24-70 줌렌즈 하나면 적어도 제가 찍는 것들은 다 찍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항상 24-70을 갖고 싶었습니다만 돈이 없었습니다
지금도 물론 돈은 없습니다만 빚을 내서라도 하나 갖고 있어야 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
제가 좋은 선택을 했는지 미래에 이게 도움이 될는지 모르겠습니다
와이프는 자꾸 저한테 미래 미래 하지 말고 현재를 즐기라고 말합니다
그 말이 맞습니다 그냥...
마음가는 대로 질러버리고 말았습니다
이제 렌즈 화각이 빈다 어쩐다 변명할 거리가 없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제가 찍는 것들은 24-70 하나로 끝납니다
부지런해져야 하는 시간이 찾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