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현장에 다녀와서~
대충 요런 곳입니다.
길에는 깨진 유리들이 널렸고 지금 이 순간도 어딘가에서 유리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꽤 큰 동네 전체가 2021년 2월 1일부터 철거 예정이고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어서 혼자 무서웠답니다 ㅋㅋ
위 사진은 아파트이기 때문에 큰 유리문을 뽑아서 입구를 막아놨습니다.
다른 단독주택이나 상가 등은 싱크대를 뽑아 입구를 막았습니다.
55.8z 렌즈 하나 달랑 들고 가서 호기롭게 앞으로 갔다가 뒤로 갔다가 열심히 했는데
도저히 안되겠더라고요. 여러 번 미끄러질 뻔도 했고 더 이상 뒤로 갈 수 없거나 앞으로 갈 수 없는 곳이 많았습니다.
역시 콘티를 짤 수 없고 현장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는 경우의 단렌즈는 불편합니다.
한 500장 정도 찍었습니다.
찍고 돌아와서 보니 허벅지가 땡기고 다리랑 발바닥이 아프더군요.
체력장 마치고 돌아온 학생처럼 몸이 무겁고 아픕니다.
2월 1일부터 완전히 허물 태세니까 다시 한 번 가야겠습니다.
그래서 무리인줄 알면서도
20개월 할부로 렌즈 하나 샀습니다.
저랑 하등 상관없는 저 동네 하나 찍겠다고 ㅋㅋㅋㅋㅋㅋ
이상 무서운 현장에 다녀와서 쓰는
줌렌즈의 필요성 글이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