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레이돌리아 Pareidolia
파레이돌리아 Pareidolia 현상이라고 들어보셨나요
구름이나 먼지같은 자연물에서 사람얼굴 같은
자신에게 익숙한 패턴을 만들어내는 현상을 말한다고 하네요
나무위키 https://namu.wiki/w/%ED%8C%8C%EB%A0%88%EC%9D%B4%EB%8F%8C%EB%A6%AC%EC%95%84
2008년 11월달에 재미있는 사진을 찍은적이 있습니다
시카고를 가로지르는 90번 고속도로 고가도로 밑
플러튼길로 기억됩니다
이밑을 지나갈때 마다 적게는 사오명에서 많게는 십여명 이상씩
모여서
꽃다발을 세우고 향초를 켜고 무슨 예배를 보는지 기도를 하는겁니다
처음에는 신기하지만 바빠서 지나쳤지만
며칠 몇주를 지나가도 그런 사람들이 있으니
나중에는 점점 궁금해서 안되겠더군요
11월 21일 차를 세우고 직접 가서 봤습니다
놀랍게도 아래와 같았습니다
고가도로의 콘크리트벽에 얼룩과 깨어진 금이 있는데
그것이 아마도 예수님의 얼굴로 보이는가 봅니다
누군가 목탄같은걸로 살짝 눈썹과 눈 그리고 머리카락을
덧칠을 한 흔적도 보입니다
아마 예수님의 얼굴을 더 확실하게 나타내 보이고 싶은 마음에 그랬을것 같습니다
저는 솔직히 예수님 얼굴 형상 바로위에 나타난
얼룩 흔적이 더 예수님 처럼 보였습니다 ^^
아래 사진 참조
어때요 더 예수님 같지 않나요 ㅎㅎ
고가도로 벽에 나타난 예수님의 얼굴 상징
히스패닉 카톨릭 신자들에게는 놀라운 신성의 발현으로 보였을겁니다
갈수록 유명해져서인지 기도하고 찬양하는 사람들은 늘어나
주말에는 20명이상아 상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2009년 1월 9일
그곳을 지나치는데 사람이 한명도 없더군요
이상하다 싶어서 차를 세우고 다시 가봤습니다
누군가 스프레이 페인트로 악마형상을 낙서했더군요
아마도 짖꿎은 10대가 장난끼에 했을지
무신론자가 했을지
히스패닉을 미워하는 인종차별주의자가 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그 사람들이 순수한 신앙심까지 짓밟을 필요가 있을까하는
개인적인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그 낙서 위에
악마낙서가 보이지 않게 예수님 사진을 걸어놓고
기도와 꽃을 바치는 사람들은 한동안 이어졌지만
몇달후에는 차츰 발길이 끊어지더군요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가끔은 그곳을 지나갈때 이 해프닝이 떠오르곤 합니다
사람들의 신앙과 파레이돌리아가 만났을때
상상력은 날개를 펴는듯 합니다
이상 자칭 스트로비스트 코리아 시카고 지부 지부장
thereday의 한참 철지난 리포트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