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사진 촬영할 때
꼭 비싼 렌즈로만 찍어야 하나요?
저는 취미생이면서 가끔 알바로 결혼식도 찍고 상품 사진도 찍고 하는데요(주로 옷),
클라이언트들이 장비 가격과 제 인격을 동일시 하더라구요. 그래서 짜증난 김에
과거 오두막 시절에 빨간띠 렌즈로 다 바꾼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다시 니콘으로 돌아왔는데, 말하자면 50.8G만 해도 조리개 조금 조이면 L렌즈와 구분 안되는 화질이라
실내에서 조명 가지고 촬영할 때 자주 쓰는데요... 그것도 싫은가봐요.ㅋ N이 큼지막하게 붙어 있어야...
그래서 열받아서...
50.8에 금띠 둘러줬습니다. 문방구에서 500원에 구매했구요. N은 도저히 못새겨 넣겠더라구요.
물론 클라이언트 입장에서 적은 금액으로 최고의 퀄리티를 보장받고 싶은 심정이야 이해합니다만..
그러나 이미 내 수준을 알려드리고 요만큼 밖에 못 해드린다고 했는데도 그러시면... 하아
다행인건 사람들이 렌즈가 비싼건지는 잘 못알아봐요. 크면 장떙. 그리고 바디에 세로그립 달아서 뭔가
커보이게 해놓으니 좀 낫네요. 물론 평소엔 무거워서 빼놓고 다닙니다.
그야말로 뻘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