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두 ; 인생을 신에게 바친 남자들 #1 바라나시 갠지스강(강가)에서 순례자들과 토론하는 사두
사두 ; 인생을 신에게 바친 남자들 #1 - 인도 India
#1 , 바라나시 갠지스강(강가)에서 순례자들과 토론하는 사두
인도의 바라나시 강가강 가트는 다채로움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저를 즐겁게 하는것은 독특한 포스를 뿜어내는 사두(Shadu)들이 아닌가 합니다.
바바(Baba)라고 불리기도 하며, 영어로는 홀리맨(Holly man)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들의 인물촬영 이야기 시리즈를 시작할까 합니다. 첫번째로는 길가에서 열심히 설법을 전하는 사두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우선 멀리서 몇장의 스케치 작업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나서 양해를 구하고 포즈를 부탁드렸습니다.
그들의 종교와 문화는 이해하지 못하지만 외모에서 풍겨저 나오는 분위기가 인상적이었죠.
이런 몇장의 촬영과 복잡한 선문답이 오고가는 사이, 저의 모델이 되어가는 중이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잽싸게 조명을 설치 했습니다.
스트로보나 스피드라이트 같은 조명을 설치하고 촬영할때 가장 힘든 점은 누구 한사람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것 입니다.
+ 버튼이나 - 버튼을 눌러 줄 사람만 있어도 정말 빠르게 셋팅할 수 있는데, 혼자 한다면 여러번 왔다갔다 하는것을 피할 수 없죠.
그러는 사이 모델이 지쳐서 촬영이 중단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이렇게 조명을 셋팅하는 작업은 언제나 살짝 긴장감이 감돌 수밖에 없습니다.
오랜 수행으로 단련된 사두는 인내심의 왕이라 해도 무리가 없죠.
그래서 셋팅을 끝내고 본격적인 메인 컷을 촬영했습니다.
이렇게 머리속에 그려진 그림데로 한장의 사진이 완성되었습니다.
자세히 뜯어보면 약간의 아쉬움이 남지만, 훌륭한 모델과 저녁녘의 따뜻한 빛이 제법 사두의 분위기를 뿜고 있네요. 아님니까? ㅎㅎ
이렇게 촬영의 마지막에는 언제나 가장 가까이 접근해서 인물사진을 찍어 둡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성격이 다르듯 , 모든 사두들의 행동이나 성격도 다름니다.
이번 모델로 수고해주신 사두는 참으로 느긋하고 여유로운 분이었습니다.
오랜, 수행으로 다른 힌두교도들에게 나름 '구루'라는 선생님으로 불리는 사두였죠.
멋진 지팡이 하나와 동으로 만든 발우, 그리고 가방하나가 전재산인 사두들은 신에게 인생을 바친 남자라고 해도 무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읽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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