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순록 소수민족 짜탄을 찾아서, 사람들
몽골의 순록 소수민족 짜탄을 찾아서, 사람들
짜탄사람들은 아직도 순록을 키우면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물론 다른 몽골사람들처럼 태양광으로 충전된 베터리를 이용해 위성방송을 즐겨 보기도 했습니다.
짜탄 소수민족은 현재 44개의 가족 약 400명 이하 200명 이상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우리가 족장에게 물어봐도 그가 아는 사람들이 100여명 남짓했습니다.
마을 족장과 그의 안주인 입니다. 짜탄 민족은 기본적으로 가부장제 인듯 해 보였습니다. 남자는 주로 순록들을 관리하고
어디로 방목할지 또는 족장은 이번 여름을 어디서 보낼지 등을 결정한다고 합니다.
여자는 요리를 하고 젖을짜며 차를 끓이기도하면서 작은 티파안을 잘 정돈하는게 주로 하는 일인듯 보였습니다.
티피안에서의 촬영이었는데 전통적으로 피우던 곰방대로 담배를 피우기도 하면서 족장다운 자신감있는 모습으로 시종일관 하셨습니다.
그에비해 안주인께서는 유쾌한 아주머니였는데 어색함과 부끄러움에 어쩔줄 몰라하면서도 끝까지 짜탄의 생활사를 잘 보여 주셨습니다.
젊은 남자들은 어릴때부터 순록을 돌보는 일에 익숙하고, 가끔식 어머니를 도와 차를 끓이는 일을 하기도 합니다.
순록들을 방목보내면 사냥을 즐기기도하면서 생활하는 듯 했습니다.
여기서 촬영할때 가장 힘들었던 점은 베터리를 충전하는 일이었습니다. 가지고간 카메라 베터리가 총3개이고
스피드라이트가 5개에 AA 베터리만 40개를 준비해갔습니다.
잠깐식 촬영하고 베터리를 아끼기 위해 항상 꺼놓고 프리뷰도 자재해야만 했습니다.
준비해간 태양광 충전장치가 제법 비싼거였는데도 하루에 카메라 베터리 하나를 충전하지 못했습니다. 위도가 높아 효율이 떨어진다고
하지만 본격적인 대량의 촬영에서는 발전기가 필수적일 것 같습니다.
근처 10여채의 티피에 사는 모든 이들의 어머니입니다. 80세가 다되어 간다고 하시던데 아직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이제 시력을 거의 잃으셔서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하시더군요.
가족들이 수시로 그녀의 티피를 들러 돌봐주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며느리인 족장의 아내입니다
할머니를 촬영할때 마을 아이들이 놀러와서 시끌벅적 했습니다.
족장의 아내가 준비해준 간당한 빵을 먹더군요.
아이들의 미소와 호기심은 언제봐도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순록을 타는 짜탄을 촬영하고 싶었는데, 청년들은 뭐가 부끄러운지 영 협조를 않해줍니다.
그래도 우리 개구장이 아이들은 흔쾌히 자신이 타고 다니는 순록을 타고 포즈를 취해 줬습니다.
순록의 젖은 아침저녁으로 두번 짠다고 합니다. 이 순록 우유로 차를 끓여 놓고 수시로 빵과함께 먹습니다.
또한 나이가 들거나 고기가 필요할땐 잡아서 먹기도 합니다.
남은 고기는 잘 말려 육포로 만들어 놨다가 수시로 국을 끓여 먹습니다.
순록고기는 소고기의 엉덩이살처럼 지방이 없고 단백한 맛이지만 엉청나게 질기기도 했습니다.
다른 유목민족들과 마찬가지로 요리란 그냥 먹을수 있는 음식정도의 소박한 차림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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