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의 어려움? 피부색에 대해서요.
안녕하세요. 또 찾아왔습니다. 음 여기에 글을 올리면 잘 풀리는 경우도 많고 또 생각지 못하게 배우는 것이 많아서 자꾸 염치 없이 질문글을 남기게 돼요.
이번에는 구체적이거나 대단한 것은 아니고 제가 인물 사진 찍다 보니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요. 저만 그런 것인지 다른 분들은 어떠신지 여쭤봐요.
가끔 커뮤니티에 보면 이 문제가 조금 민감하게 다뤄지는 부분도 있던데 흔히 말하는 '동양인 피부색'에 관한 거예요. 일부 사람들이 동양은 굉장히 넓은 범위이기 때문에
피부색이 매우 다양해서 정확지 않다고 하더군요. 제가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은 사실은 한국인 피부색이에요. 어쩌면 다른 인종이나 다른 민족의 피부색은 저한테
낯설기 때문에 잘 몰라서 그런 걸 수도 있고요.
본격적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한국인을 사진으로 찍었을 때 얼굴이 너무 노랗거나 붉어 보인다는 거예요. 그런데 이게 실제 피부색이 그렇기 때문에 사진에 정확하게
표현된 것인지 오히려 사진에서 더 부각되는 것인지 저는 잘 구분이 안됩니다. 제가 그냥 봤을 때는 그렇게 붉다고 생각을 안했는데 막상 사진 찍은 것을 열어보면
벌겋게 익은 것 같거나 어떤 사람은 노랗게 보여요. 그래서 주로 주황색을 조금 줄이거나 채도, 부분대비 등 색이 좀 옅어지는 효과를 넣는데 또 어떤 경우는
그렇게 해도 잘 안되고, 또 하다보면 떡보정한 것처럼 된단 말이죠. 요즘은 그래도 자꾸 하다보니 쪼금 감이 생겨서 쫌 수월하게 해내고는 하는데요.
만약 한국인의 피부색이 (저를 포함해서요) 원래 그런 색이라고 해서 그게 나쁘다거나 잘못된 문제는 분명 아니겠죠. 그런 건 좋고 나쁜 게 아니니까요.
만약 제 사진이면 제 얼굴이 붉게 나오거나 노래 보여도 저는 신경을 크게 안써요. 그냥 원래 내 생긴 게 그러니까 하고요. 제 얼굴은 막 잘생겨 보이게 만들거나
피부를 다듬거나 잘 그러지도 않아요.
그런데 문제는 다른 사람들...여자친구나 그냥 친구들, 혹은 지인 커플 스냅을 찍으면 붉게 보이는 그대로 줄 수는 없겠더라구요. 어떻게 보면 여기서부터가
모순일 수도 있는데, 한국인은 조금 붉고 노란 피부색을 갖고 있음에도 스스로는 그것을 좋아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하얗고 뽀얀 얼굴을 좋아하죠.
그래서 정말 피부가 하얀 분들...모델이나 연예인, 혹은 제 주변에 피부가 뽀얀 사람은 참 사진 찍기도 좋고 피부색이 하얀 것 자체로 참 예쁘게 보여요
이게 저만 그런 건가요?
그런데 인터넷에서 보는 대부분의 사진은 누렇거나 붉게 올라오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모델이나 연예인은 당연하고 가족이나 지인 사진도 보면 얼굴이
벌개서 올라오는 경우는 없단 말이죠.
그래서 저에게 드는 고민은 이런 거예요. 내가 사진을 잘 못 찍어서 자꾸 붉게 나오는 것인가? 아니면 다른 사람들도 대부분 나랑 비슷하게 느끼는데
보정을 통해서 완화해서 올리는 것인가? 아니면 조명 잘받고 빛 좋아서 붉어보이지 않는 사진만 골라서 올리는 것인가?
이번 글은 딱 질문이라기보다 초보가 사진 생활하다보니 겪는 어려움이랄까 그런 걸 푸념섞어 적어봤어요.
혹시 읽어보시고 드는 생각을 편하게 알려주시면 뭐든 다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인물을 찍어서 붉거나 노래 보이는 문제는 저만 겪는 문제일까요? 그렇다면 사진을 잘 못찍어서 그런걸까요? 조명을 잘 못써서 그런 건가요?
아니면 다른 분들이 찍어도 다 그런데 빛 잘받은 사진만 추리시거나 보정을 통해서 해결하시는 건가요?
얼마 전에 인화하려고 사진관 갔다가 거기 사장님에게 제가 취미로 사진 찍는다고 말씀드리고 친구들 찍으면 얼굴이 벌겋게 나와서 걱정이라고 했더니,
그 사장님도 손님들 증명사진 찍다보면 벌건 사람들 많다고 하시더라구요. 특히 여드름 난 사람들은 그 부위가 특히 붉고요. 그래서 보정하는 법을
대략 알려주시던데, 그걸 보면 저만 겪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ㅠ 인물 사진도 많이 찍고 싶고 또 찍어서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은데 항상 이게 문제예요. 구도나 빛이나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그런 거는 사진을 많이 찍고 하면 되는데 이 피부색이 맘에 안들게 나오면 받는 사람도 안 좋아할 것 같고 참 어렵네요.
제가 잘못 찍고 있거나, 잘못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가감없이 알려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 문제는 사실 한참동안 고민하다 마음 먹고 올리는 것입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