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이게 딱히 촬영 기법이랄 게 없는데..
사진 찍은 시간대와 각도를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러면 어찌어찌 대답이 될 수 있겠네요.
일단 카메라 세팅은 1/500, 2.8, 400, 70mm입니다.
날짜는 11월 23일. 시간대는 4시 53분입니다.
사진찍은 곳은 대구의 달성습지이며, 그날의 일몰은 5시 14분이었습니다.
일몰 바로 직전이란 말이죠.
일몰 바로 직전이라 해가 매우 낮습니다.
그 해를 마주하고 사진을 찍으면, 코팅을 뚫고 플레어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이 플레어를 제거하기 위해 보통은 후드를 쓰거나 좋은 코팅이 된 렌즈를 사용하는데, 이때 사용한 바디가 5D, 렌즈는 2870L이었죠. 썩 좋은 렌즈는 아닙니다.
여튼 상기 상황 하에서 인위적으로 플레어를 집어넣고 촬영을 했고..
위와 같은 사진을 얻어냈습니다.
이런 방법은 일몰과 함께 인물을 담을 때 자주 쓰이는 방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