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이 얼굴 뽀사시 만들기 귀찮으신 분을 위해...
얼굴 뽀사시 하기 귀찮으신 분들께 유용한 팁 알려드립니다. ㅎㅎ
1. 얼굴을 화사하고 예쁘게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죠. 가장 고전적인 방법(포토샵)은
힐링브러시툴로 잡티 제거, 주파수분리 기능을 이용해 디테일 살려주면서 피부 정돈하기 등등
여기에 가우시안 효과를 살짝 준다든가 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사실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걸립니다.
2. 정공법은 아니고 반칙? 혹은 편법이지만 제가 스튜디에서 그간 증명사진이나 프로필 찍으면서 나름대로 배운 팁을 하나 알려드려요.
(1) 힐링브러시 툴로 큰 잡티를 위주로 제거합니다. 아주 작은 점이나 티를 다 지우기란 여간 힘든게 아니죠. 암튼.
(2) 닷지 툴로 얼굴의 밝기를 잡아줍니다. 입체감을 살려주는게 포인트죠.
(3) 사진을 인화할 사이즈로 혹은 모니터로 볼 사이즈로 변경해줍니다. 예를 들어 증명사진으로 한다면 3*4센티미터겠지요.
(4) 맥 기준으로 command + shift + A를 눌러서 카메라 로우를 엽니다.
(5) 노이즈 리덕션 탭을 누르고 포스터라이징 되기 직전까지만 페이더를 조정합니다. 뽀사시해집니다. 일일이 손대기 힘든 작은 잡티들이 사라집니다.
(6) 약간 뭉개져 보이겠죠. 이번엔 얼굴 윤곽이 조금 살아나는 지점까지 샤픈 페이더를 조정합니다. 끗~
3. 이렇게 하면 신기하게 깨끗한 얼굴이 됩니다. 단, 디테일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얼굴의 질감을 살려야 한다면 다른 방법(주파수 분리 등)을 써야 하고요, 또 한가지 단점이라면 크기가 큰 사이즈의 사진은 표가 적게 납니다. 즉 리덕션을 과도하게 써야 하고 그러다 보면 작은 피사체들은 포스터라이징 되서 보기 싫어지죠. 증명, 여권사진이나 혹은 5*7인치 이하의 사진이나 웹용 사진에서 유용한 팁입니다.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혹 옷이나 여타 피사체의 디테일을 살리고 싶다면 브러시 툴에 노이즈리덕션 기능을 붙여서 필요한 부분만 해줘도 됩니다. 아니면 얼굴만 따로 복사해서 위의 방법으로 작업 후 합성해도 되지만 엄청 번거롭죠.
이 방법은 정답이 아닙니다. 그야말로 급할 때 혹은 작은 사이즈의 사진에 사용되는 팁일 뿐입니다. 도움이 되셨을런지 모르겠네요. 이런 방법조차 귀찮으시다면 메이크업을 아주 심하게 하시면 됩니다...만.. 그 시간에 보정을 하는게...ㅋ
저는 주로 증명, 여권, 프로필 촬영 후 급하게 필요한 고객들을 위해 이 팁을 사용중입니다. 어지간한 작은 티들은 힐링브러시 툴 아니어도 노이즈로 간주되어 싸악 사라집니다. ㅎㅎ
*추가*
이밖에 간단한 팁 : 디헤이즈 기능을 이용한 밋밋한 피사체(사람 포함)에 생동감 더하기 - 디헤이즈 기능은 그야말로 뿌연 장면을 맑게 해주는 기능인데요, 안개나 연무만 없애는게 아니라 얼굴의 윤곽도 잡아줍니다. 클라리티도 비슷한 기능이지만 저는 주로 디헤이즈를 채도가 심하게 틀어지기 직전까지 올려주고 동시에 살짝 올라간 채도를 역보정하기 위해 채도값을 약간 낮춰줍니다. 이게 뭐냐 하시겠지만 이렇게 하면 이전과 비슷하면서도 윤곽이 선명해지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부분대비(클라리티) 값도 올려주면 더 강렬해지죠. 부담스러울 정도입니다. 이 때 콘트라스트를 반대로 조정해주면 약간 보상이 됩니다. 처음과 비슷하면서도 더 윤기 있고 또렷한 느낌을 줍니다. 그러나 이 기능은 야주 약간만 해야지 과도하게 하면 역효과가 납니다. 정말 끗~
사족 : 사실 프로유저와 아마추어 유저의 경계는 이미 무너졌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아요. 저처럼 일로 하는 사람보다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이고 훌륭한 아마추어분들을 종종 뵙기도 합니다. 프로라고 더 잘한다기보다 그저 사진으로 밥값을 번다는 정도겠죠. 사진에 대한 열정이 프로냐 아니냐, 혹은 더 많은 기술과 장비를 보유했느냐 아니냐로 결정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도 틈틈히 아마추어분들의 사진을 보며 감탄하고 여러모로 배우고 있습니다. 오히려 프로 사진가들의 사진을 볼 때, 자 이게 사진이다 믿어라 하는 느낌을 받을 때가 종종 있죠. 분명 조명도 훌륭하고 구도도 훌륭한데, 그 사진을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고작 내 사진기술을 흠모하라 정도면 여간 실망스러운게 아닙니다. 그래서 전 스트로비스트코리아를 좋아합니다. 사진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이 더 좋은 기술과 방법을 거의 값 없이 배울 수 있는 곳이고, 그러한 이유로 프로 이상의 실력과 인성을 가지고 서로 좋은 작품을 함께 공유할 수 있으니까요. 아무튼 사족이 길었네요. 늘 무언가 부족함을 채워주는 스트로비스트코리아 회원님들과 권학봉 대장님 사랑합니다~ ㅎㅎ(이 말 와이프한테도 끊은지 오래됐는데...)
감사합니다. 날날이 회원 굿놈 물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