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사진가, 사진사의 논란에 대한 소고(小考)

유저사진강좌&팁

사진작가, 사진가, 사진사의 논란에 대한 소고(小考)

M 온달2 29 6007 4 0

사진작가, 사진가, 사진사의 논란에 대한 소고(小考) 

            (※여기에서 소고(小考)라 한 것은 자신의 견해를 낮추어 표현하는 말임)


'작가(作家)'라는 말은


'문학 작품, 사진, 그림, 조각 따위의 예술품을 창작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예술작품을 창작하거나 표현하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을 부르는 예술가(藝術家), 예술인(藝術人) 아티스트도 

대체로 이 범주의 개념에 속할 것입니다.


소설을 쓰는 사람도 작가이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도 작가이고

조각하는 사람도 작가이고

시나리오 쓰는 사람도 작가이고

사진작품을 만드는 사람도 작가라는 말이 됩니다.

예술적인 창작물을 만드는 사람은 통칭 작가라 부르면 될 것입니다.



'사진작가', '사진가' 그리고 '사진사'


사진작가(寫眞作家)는 예술 활동으로 사진 찍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예술인)

사진가(寫眞家)는 사진 여러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에 종사하는 사람(전문인) 

사진사(寫眞師)는 사진 찍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직업인)

따라서 어느 것은 맞는 말이고 어느 것은 틀린 말이라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예술활동으로서 사진 찍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본다면 그는 사진작가(寫眞作家)이지만

사진에술 및 사진기술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연구하는 사람으로 본다면 그는 사진가(寫眞家)이고

사진 찍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으로 본다면 그는 사진사(寫眞師)입니다.

어느 것은 '맞고' 어느 것은 '틀리다' 할 수 없습니다. 하는 일의 경우에 따라 개념이 다를 뿐입니다.


예를 들어(죄송~ ^^)

그러니 권학봉 대장님을 사진사(寫眞師)라고 부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죠~ ^^

그가 사진 찍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작가(作家), 사진작가(寫眞作家) 또는 사진가(寫眞家)라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

사진 창작을 포함하여 사진에 관한 전문지식과 기술을 연구 개발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말할 때는  사진가(寫眞家)라 하고

사진작품을 주로 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말할 때는 사진작가(寫眞作家)라 하며

사진도 예술의 하나, 예술작품을 창작하는 사람이라는 넓은 의미로 말할 때는 작가(作家)라 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 다른 분야의 예시 모음

긴 글을 읽는 노고를 덜어드리기 위해 개조식으로 열거하겠습니다.

관련지어 유추하시기 바랍니다. 


화가(畫家)그림 그리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 

조각가(彫刻家) : 조각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 


음악가(音樂家) : 음악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 이에는 작곡가, 지휘자, 연주가, 성악가 등 

음악인(音樂人) : 음악과 관련된 일에 종사하는 사람. 또는 음악을 즐기는 사람

작곡가(作曲家)작곡에 정통하여 전문적인 기술을 가지고 음악 창작에 종사하는 사람 


문인(文人) : 문필에 종사하는 사람 또는 학문에 종사하는 사, 문관의 직에 있는 사람 

문학가(文學家) : 문학을 창작하거나 문학에 대하여 연구하는 사람. 문학인 또는 문학자

시인(詩人)  : 시를 전문적으로 짓는 사람

소설가(小說家)소설 쓰는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


영화감독(映畫監督) : 영화 제작에서 연기, 촬영, 녹음, 편집 따위를 지휘하여 작품에 통일성을 주는 사람 

시나리오작가(scenario作家) : 영화나 연극을 위한 각본을 쓰는 사람


아래 사진은 온달의 포트폴리오 [작가의 세계] 중에서 도예가(陶藝家)의 執念입니다.


c0c7782a4755f10d9b77208d6d4dac3e_1521215847_01.jpg
 


29 Comments
16 Tantara 2018.03.16 05:01  
아~~ 저는 '음악가' 이군요...ㅎㅎ
남들한테 이야기 할때에도 '음악해요' 라든지 '뮤지션'이라고 말했었는데...
평생음악하면서 '음악가' 라는 이름을 처음 달아보게 되네요..^^
좋은 글이예요~~^^ 온달2 사진작가님~~~^^
M 온달2 2018.03.16 07:05  
와~~~~, Tantara 음악가님~ ^^
뮤지션이라 해도 좋고 음악가이라 해도 좋겠죠.
작곡, 연주, 어떤 쪽이신지... 궁금합니다.
종종 들려주세요~ ^^
24 꽁이 2018.03.16 09:18  
흩어진 생각들을 깔끔하게 정리하여 주시니 고맙습니다.
이렇게 정리를 잘 하시는 분들을 뵈면...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M 온달2 2018.03.16 11:14  
해소되지 않는 해묵은 논란
나름 정리해 보았습니다.
제목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저의 소고(小考) ...
작은 생각을 적어 보았습니다~ ^^
M 권학봉 2018.03.16 11:34  
오.. 감탄입니다.
제가 본 지금까지 정리한 것 중에 가장 좋은 글인것 같습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M 온달2 2018.03.16 12:17  
관심있게 보시고
좋은 말씀 남겨주시니 감사합니다~ ^^
28 아기곰 2018.03.16 14:28  
참 정리 잘 하셨네요!  사진가 나 사진 작가 나 이런 소리 들을려면 사진 이라도 제대로 찍어야 하는데!  찍세 소리도 못들을 실력이니!

그나저나 우리 나라는 인 보다는 가 를 더 높게 쳐주는듯 해요!

앞으로 저는 찍가 라고 불러주세요! ㅋㅋㅋ
M 온달2 2018.03.16 15:25  
관심있게 보시고
진지한 생각을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
18 한요한 2018.03.17 16:33  
여러분의 생각을 정리해 주셨군요.
딱히 정해진 이름 없이 지나온 시간들이지만 대부분은 각자의 기준에서 정리되어 왔던것 같습니다.
이렇게 비교/정리해주시니 그 기준 정리에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좋은 이름으로 불리어진다면 좋겠지요....아니어도 무엇인 문제이겠습니까...각자의 길을 성실히 걸어가면 되는것이지요.

축하합니다. 19 럭키 포인트를 받으셨습니다.

M 온달2 2018.03.17 16:53  
아, 이것은 여러 사람의 의견을 정리한 것이 아니라
저가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 을 참고로 하여
분석 정리한 내용입니다.

너도 나도 눈동냥, 귀동냥으로
조잡하게 엮어 퍼뜨리는인터넷 자료들은
오류들이 꽤 많아 신뢰를 하지 않는 편입니다~ ^^

축하합니다. 4 럭키 포인트를 받으셨습니다.

18 한요한 2018.03.17 21:59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문제가 아닌 해결과 이해로 풀어가는 시간이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냥 저는 "사진 찍는것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하겠습니다.ㅎㅎㅎ
그럼 이거 고유명사로 특허내야 하는것 아닌지 걱정됩니다. 우하하하
57 thereday 2018.03.17 17:01  
깔끔한 한방 정리
작가 가  사
끝에 붙는 마지막 한단어가
그사람의 직업을 표현하는군요
그렇다면
아마추어 포토그래퍼는
사진사에 들어가지도 못하는

그냥 찍사?^&^
M 온달2 2018.03.17 17:35  
하하하하... thereday 니임~ ^^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진에 입문해서 그 길을 가고 있다면 작가입니다.
사진작가의 길을 가는 사람은 모두 사진작가란 말입니다.~ ^^

"그래도 아직 작가라 하기엔 좀..."
이런 생각이 드신다면  예비작가입니다.
"그것도 아니야..."
이런 판단이 서신다면 사진에 입문한 사람이라 할 수 없겠죠.

예비작가, 초보(입문)작가, 습작(수습)작가, 무명작가, 유명작가...
그 어디엔가 속할 것입니다
또 이런 단계를 거치면서 전문성은 성장해가는 것 아닐까요?

아이구, 찍사님 아니고 그냥 작가님
사진작가님 또는 사진가님... 하하하하
57 thereday 2018.03.17 19:47  
온달님 말씀만 들어도 기분 좋네요
예비작가 ㅎㅎㅎ
네 열심히 작가가 되기위해 뛰어야지요
화이팅입니다요
M 온달2 2018.03.17 20:55  
오잉~ 이를 어쩌나...
각오는 좋은데
맨 밑으로 가셨네요. 하하하하
27 은빛물방울 2018.03.19 12:50  
깔끔하게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축하합니다. 13 럭키 포인트를 받으셨습니다.

M 온달2 2018.03.19 14:36  
관심있게 보아주시고
좋은 말씀 남겨주서서 감사합니다~ ^^
67 보일러박사 2018.03.20 17:48  
수고 많으셨습니다.  참으로  감사  드림니다. ^^^
M 온달2 2018.03.20 19:55  
어느 새 여기까지 다녀가셨군요.
관심과 정성어린 말씀 감사합니다~ ^^
34 미미 2018.03.21 00:51  
미미는 왕초보 ..할래요,,
예비작가도 초보 입문 작가도 과분 하네요....ㅎㅎㅎ
M 온달2 2018.03.21 07:20  
이미 사진에 입문하셨으니
작가를 꿈꾸는 예비작가이십니다~ ^^
4 Boxer 2018.03.22 23:54  
깔끔합니다. ㅎㅎ
M 온달2 2018.03.23 08:34  
감사합니다~ ^^
8 승리자 2018.03.24 11:55  
굳이 경계를 나누고자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요? 그냥 아무의미없다는 생각듭니다 그럼 언론사에서 일하는 촬영기자들은 업을 삼고있으니 사진사가 되는거네요? 스스로를 사진작가나 사진가라고 칭하면서 그런 계통에 근무하시는분들은 사진사라고 내려깔면서 우월감을 느끼시나요?ㅋㅋㅋ 글쓴이는 아니라고해도 제 주위만봐도 저런식으로 경계를 나눠서 스스로 우월의식을 지니는 꼰대새끼가 몇있거든요ㅋㅋㅋ
M 온달2 2018.03.24 13:01  
님의 말씀에 대해서 의의가 없습니다.
전적으로 동감이라는 표현이 맞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글의 취지는 경계를 나누어
우월감이나 멸시의 눈으로 보려는 생각은 털끝만큼도 없습니다.

다만,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는 끊이지 않는 논란...
'사진작가', '사진가', '사진사'의 용어들을 놓고서
어느 것은 맞고 어느 것은 틀린 말이라고 하는 사례들이 종종 있는데
그것은 적절치 않다는 생각에서 출발하여
여러 용어들이 지니는 의미를 비교 분석해 본 것일 뿐입니다.

저의 본의와는 달리 불쾌감을 느끼셨다면
그리고 마음이 상하셨다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8 승리자 2018.03.24 13:52  
아닙니다 저같이 미천한 사진사새끼가 위대하신 '사진작가'님들과 '사진가'님들의 심기를 건드린것같아 송구하네요 아이고 죽을죄를 지었습니다ㅋㅋㅋ 목을 짤라서 저작거리에 걸어놓으시지요ㅋㅋㅋ 하늘같으신 '사진작가'님들 그리고 '사진가'님들 그렇게 위대하게 사세요 쭉이요ㅋㅋㅋㅋㅋ
7 primingwater 2018.04.04 22:39  
미묘하게 다르다고 생각만 했었는데 이렇게 글로 풀어 주시니 정리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M 온달2 2018.04.05 02:18  
관심있게 보시고 공감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
1 돌담 2018.11.10 08:36  
그냥 한순간 집중하는 느낌과 그 결과물이 사진이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카메라를 드는 제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상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