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사진미술관 해외교류전 - 시대의 고고학

사진작가 소개

고은사진미술관 해외교류전 - 시대의 고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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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사진미술관 해외교류전

시대의 고고학

로만 베작

2019-08-17 ~ 2019-11-20

http://www.goeunmuseum.kr/ 


관람시간 : 화요일 - 일요일 10:00 ~ 19:00(3월-10월) / 10:00 ~ 18:00(11월-2월)

정기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1일, 설연휴, 추석연휴

관람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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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고은사진미술관 세 번째 해외교류전 《시대의 고고학》은 슬로베니아 출신으로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진가 로만 베작의 주요 작업들 중 〈사회주의 모더니즘〉과 〈평양〉 시리즈를 엄선하여 아시아 최초로 소개한다특히 〈평양〉 시리즈는 전시의 형태로는 고은사진미술관에서 처음으로 소개된다로만 베작은 독일 유수의 잡지 사진기자로 일하면서 동유럽의 변화를 다양한 관점에서 기록해왔다사진계에서 단숨에 그를 주목하게 만든 〈사회주의 모더니즘〉 시리즈는 옛 유고슬라비아 지역에서 태어나 자연스럽게 가지게 된 동유럽에 대한 관심과 유럽 사회 내에서 만연한 동구권에 대한 편협한 인식에 대한 문제 제기에서 출발했다일종의 건축적 여정으로 부를 수 있는 그의 작업은 현재는 동유럽 각국을 넘어 북마케도니아와 중앙아시아의 타슈켄트까지 포괄하는 장대한 프로젝트로 계속 확장 중이다.

건축물은 공통의 경험은 물론 사회적 관계를 나타내는 하나의 척도이다그러나 이미 오래 전의 건축 양식인 모더니즘을 들여다보고 재해석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우리는 그가 무엇을 찍었는지에 관심을 갖기보다 그가 어떻게 자신만의 프레임을 구성하고 자신의 스타일을 구축했는지에 주목해야 한다사회주의 모더니즘이나 동유럽 건축물과 관련한 작업을 한 다른 작가들과 로만 베작의 작업이 차별화되는 지점은 자신만의 컬러와 사진적 미학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그는 차이로서의 시각성을 우리에게 보여준다뿐만 아니라 그의 작업은 건축에 대한 기록이면서 동시에 건축을 생산한 이데올로기와 욕망의 제도에 관한 이미지이다그는 단순히 건축의 형태나 독특함 혹은 완성된 하나의 건축물을 포착한 것이 아니라동유럽의 모더니즘을 하나의 건축적 어울림과 전체의 조화로서 읽어내고자 했다그의 작업에서 사진 이미지를 읽는 동시에 건축을 읽는 이중적인 독해를 수행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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