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요 사진을 찍으면서 가장 강력하게 그리고 자주 들었던 한 마디가 회화는 덧셈 사진은 뺄셈이란 말이었습니다.
근데 그 말이 도대체 뭘 말하는건지 어떻게 하라는건지 이해를 못하다가 한 때 서울에 대설이 내린 어느 날
흰 눈밭에 잠긴 단순화된 풍경을 사진기에 담다가 비로소 그 말이 뭘 의미하는지를 확실하게 깨닫게 되었지요.
그 후로는 사물을 불 때 그런 식으로 단순화시켜 보는 습관이 몸에 익혀진듯합니다.
덕분에 지금은 그렇게 애쓰지 않아도 그냥 그게 보이나봅니다. 저도 의식하지 않고 사진을 찍어 놓고 보면 늘 그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감성적인 사진은 잘 못 담아내는 것 같습니다. ^^:
시각이 안 열리면 그저 남 흉내 낸다고 되는게 아닌 것이 사진 같아요.
그러나 자꾸 반복하다 보면 어느 때인가 그게 확 열리게 되면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게 되는 모양입니다.
제 주변에 그런 분을 한 분 봤습니다. 시각이 열리고 나니 사진이 나날이 노력한 만큼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제가 그분 사진 보면 부럽습니다. ^^;;
회화는 덧셈 사진은 뺄셈....초보인 저는 처음 듯는 말이네요. 어쩌면, 제가 한국에 살고있지 않아서 못들은 말일수도...
그렇지만, 한 번 깊게 생각하게 하는 뜻이 있는것 같습니다.
한번의 계기로 그 뜻을 깨닫게 되셨다는 말씀이 인상적입니다. 그 만큼 많은 노력으로 얻어진 결과가 아닌가 싶네요.
아직은 남들의 사진들을 흉내 내는 수준의 저에게 생각하게 해 주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많은 사진들 기대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회화가 덧셈인 이유는 백지에 그림을 하나씩 그려가며 덧붙이면서 완성하는 작품이라는 뜻이고, 사진이 뺄셈이란 말은 화각에 담을 많은 피사체 중에서 제거해야 할 불필요한 부분들을 하나씩 제외시겨 화면을 재구성함으로써 최종적으로는 강조하고 싶은 주제와 혹 가능하다면 주제를 부각시켜줄 만한 부제만 드러나도록 화각에 담아 작품을 완성시킨다는 뜻으로 쓰입니다.
저도 지난 날 그랬지만 대부분 처음 사진을 시작하는 분들의 실수가 눈에 보이는대로 좋다고 그걸 한 화면에 다 담으려고 하다가 너무 많은 것들을 담게 되어 정작 뭘 드러내고 보여주려고 하는지가 분명치 않게 되고 전달하려고 하는 메시지도 약하게 만들어버리지요. 그래서 그걸 방지하라고 저런 말들을 만들어 낸 모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