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별남의 '고저넉한 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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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학봉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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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스페이스22 / 강남역1번출구 미진프라자빌딩 22층 / 02-3469-0822
일시 : 6월27일(목) - 7월11일 (목) -(일요일 휴관)
오픈식 : 6월27일 5시
보아야 할 것이 있다면 보일 것이고 보기 싫으면 돌아서면 된다.
모든 선택은 자신에게 있는데 다들 보이는 것을 탓하기만 한다.
아픔도 고통도 느껴야 거부할 수 있고
상상 속의 기쁨은 그 실체를 즐기지를 못한다. 상상할 뿐.
청춘 때 읽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오직 사랑, 슬픔, 권총, 자살이라는 단어 몇 개만을 남기고 천상의 신화가 되어 우리의 기억에 남는다.
수많은 이야기들이 그 실체가 사라지고 응축된 메타포로 남아 어두운 동굴 속을 더듬듯 모호한 형태로 기억된다. 그리고 변형되고 해체되고 재구성된다.
내 앞에 있는 이 형상들은 그 무엇으로 인해 이렇게 보이고 있을까?
그 실체는 그 누구에게라도 동일할 텐데. 보아야 하고 겪어야 한다.
그 흔들림의 속에는, 그 아래에는 누군가의 희로애락이 쌓여 둔덕을 만든다.
삶은 그렇게 쌓여져 간다.
많은 시간을 외부의 대상에 대하여 집요한 관심만을 보이다가 2년 만에 풀어 놓는 이번 전시는 사진의 형식과 내용이 이전의 작업과 크게 다르지 않을지언정 특별한 주제와 이야기가 없이 스스로 풀어헤쳐버린 감정으로 만들어진 사진들을 통해 보임이 아닌 보여 지는 것을 찾기를 바라는 작가의 물음입니다.
6월 27일 (오픈식5시) 스페이스22(강남역1번출구)에서 열리는 전시는 평일 퇴근 후 갤러리를 찾기 힘든 직장인들을 위해 “직장인을 위한 심야갤러리”를 7월4일(목) 7월10일(수) 저녁 6:30-9시까지 야간 개장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