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샷? 그거 다 거울 보고 연습한 거야 (feat. 30년차 사진작가)

사진 좀 찍어봤다는 젊은 친구들 보면...

요즘 애들은 장비가 좋아서 그런가, 아님 내가 늙어서 그런가…

죄다 인생샷에 목숨을 거는 것 같더라고.

(절레절레)

나도 젊었을 땐 그랬지. 필름 한 통 쓰면서 건진 사진은 몇 장 없고…

그래도 그 시절엔 그게 재밌었는데…

지금은 뭐, 셔터만 누르면 인생샷이라니…

세상 참 좋아졌어.


그런데 말이야,

진짜 인생샷은 장비가 아니라 '연습'에서 나오는 거야.

거울 보고 표정 연습 좀 해봤으면 좋겠어.

내가 30년 동안 사진 찍으면서 느낀 건데 말이지…


자신의 베스트 앵글을 아는 게 중요해.

왼쪽 얼굴이 예쁜지, 오른쪽 얼굴이 예쁜지,

턱을 살짝 당겨야 하는지, 눈을 크게 떠야 하는지…

이런 건 남이 알려주는 게 아니야.

스스로 연구하고 연습해야 알 수 있는 거라고.


그리고 또 하나! '빛'을 이해해야 돼.

역광, 순광… 이런 기본적인 용어는 알고 있어야지.

빛에 따라 얼굴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관찰해보면

사진 찍는 재미가 두 배가 될 거야.


마지막으로…

사진은 '순간'을 포착하는 예술이야.

억지로 꾸미려고 하지 말고 자연스러운 모습 그대로를 담아내는 게 중요해.

그 안에 진짜 '인생'이 담겨 있는 거니까.


자, 이제 거울 보면서 연습 좀 해보자.

(찡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