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A 폴 토마스 앤더슨은 참 난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가 찍은 영화들을 보고 그의 인터뷰를 봅니다.
플롯을 싫어하는 스티븐 킹처럼
그도 플롯을 중요시하지 않습니다.
그는 캐릭터를 중시하더군요.
자기자신이 글을 쓰는데도 불구하고
마치 캐릭터가 글을 쓰는 것처럼, 뭐 그런 효과를 노리는 사람입니다.
저는 어느 소설가의 조언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타인의 감정을 확보하고 써봐라...
캐릭터... 즉 내가 아닌 타인이 자기 얘길 하는 것처럼 써보라는 것이었죠.
저는 감정 표현이 서툴고 겉멋이 많이 든 사람입니다.
따라서 제 문장과 사진은 완벽함을 추구합니다.
제 자신의 솔직한 내면을 보이기 싫고 감춰야하는 놈이니까 자연스레
사회적 미감에 걸맞는, 타인이 칭찬할 만한 것들만 만들어내는 것이죠.
반성하고 또 반성해야합니다.
제 자신을 드러내기 싫다면
타인의 감정이라도 드러내야겠습니다.
타인이 되어 작품 활동하기...
그것은 연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치 배우가 연기하듯 말이죠.
하... 참 답답한 인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