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카메라 들고 돌아다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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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카메라 들고 돌아다녀봐야겠습니다

25 하동수 4 2170 2 0

우울할 때 나가고


너무 안나갔다 싶을 때 나가고


뭐 이러다가 요즘은 사진 찍어야지! 하면서 제 자신을 채찍질 하며 나갑니다.


깨어있는 시간 대부분은 사진 공부를 하거나 사진에 관한 이런저런 생각들을 합니다.


그러다 보면 소설을 써야지 웬 뚱딴지 같이 사진을 고민하느냐, 하는 마음의 소리가 들려올 때가 있습니다.


사진이랑 소설이 뭐가 다른데, 하는 또 다른 마음의 소리도 역시 들려오지요.


둘 다 예술입니다.


그리고 둘 다 무진장 어렵네요.


어쨌건 내일은 카메라 들고 돌아다녀봐야겠습니다.


주인을 잘못 만나서 사랑받지 못하는 제 장비, 도구들한테 미안합니다.


그런데 고장도 안나고 참 좋네요 ㅋㅋ


어쩌면 제가 운명적으로 싫어하는 도구를 산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나 싫어서 오히려 사진기 공부가 아니라 사진 공부를 하는 것인지도요.


제가 좋아하는 사진기


예를 들면 아래의 글처럼 D850을 샀다고 가정해보면


저는 여느 사람과 마찬가지로 사진기 공부에 미쳤을지도 모릅니다.


끝없는 장비질로 자산을 탕진했겠죠.


그런데 지금 저는 가성비충 소리를 들을 정도로 가성비만 생각하고


사진 공부만 하는 사람입니다.





딱히 계획이 있지는 않습니다.


사실 소설에 비하면 사진에 들이는 노력이 대단하지도 않아요.


무언갈 생각하다가 정신이 팔려서 계단을 구르는 정도는 돼봐야


아 저녀석 노력 좀 하는구나, 하는 것이죠.


이만 글 줄이겠습니다.


아무래도 갤러리에는 올리지 못할 사진들 같아서 여기다가 첨부해봅니다.



부족함만 보이고 자괴감만 드네요.


그래도 '소설' 생각하면 지금 느끼는 괴로움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근데 전 도대체 어떻게 버텼을까요 그동안


사진으로 무슨 고통을 느끼건


"소설 쓸 때에 비하면 약과인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럴 때 ㄷㄷㄷ << 요 표현이 적절하겠군요.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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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1 뉴스네트 2021.02.22 11:01  
열심히 활동하시네요. 카메라 챙겨서 일단 들고 나간다는 자체 귀차니즘이 발동하는 바람에 저도 외출을 꺼리게 되네요.
25 하동수 2021.02.22 11:36  
아이고... 저도 그렇습니다. 카메라 들고 나가는 게 참 귀찮네요. 그래도 저는 이걸 예술이라고 생각하고 작품 활동이라고 생각을 하니까 부담감을 확 느끼면서 억지로 나가긴 합니다... 예술을 안하면 사는 이유가 없고 죽는 거랑 똑같다고 생각해서요... 몸은 늘 아픕니다만...
11 뉴스네트 2021.02.22 18:43  
환절기되가네요, 늘 건강 유념하시고 좋은 작품활동 하시기 바랍니다. ^^
67 보일러박사 2021.03.03 00:55  
참으로 열정의 샷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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