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렌즈만 쓰다가 줌 렌즈 써보고 난 후의 미묘한 고민
안녕하세요.
제가 a6400 에 단렌즈로 16, 30mm 꽂아서 쓰는데요(환산 24, 45. 주로 16mm를 사용합니다.)
얼마전에 캐논 16-35 2 렌즈를 빌려서 써보고 참 마음이 헷갈립니다.
일단 화질 자체는 제가 주로 쓰는 16mm 렌즈가 더 좋은것 같아요.
(16-35 2 가 가격이 85만원이고 제가 쓰는 렌즈가 43만원짜리입니다.
가격 차이가 남에도 불구하고 싼게 더 좋아보여요.)
그런데 뭐가 헷갈리냐 하면요.
16mm 쓸때랑 30mm 쓸때 느낌이 많이 다르잖아요.
근데 뭐 이거를 번번히 타이밍 왔을때 갈아낀다는건 현실적으로 저한테는 불가능하고요(강아지 사진)
16mm 꼽아 쓰면 이 타이밍에 30mm 였으면 좋겠다
반대 상황이면 16mm 였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이 항상 헷갈리는데
줌렌즈를 쓰니까 일단 다양한 타이밍이 오더라고요.
그래서 사진도 더 많이 찍을 수 있게 되고요.
이때 생기는 고민이 뭐냐면
1. 그냥 16mm 를 주력으로 하고 30mm 는 장농에 박아놓을까...
2. 계속 16mm 만 사용해서 어떤 상황에서도 멋진 사진이 나오도록 노력을 해볼까
3. 아니면 줌렌즈 사서 다양한 상황에 맞는 사진을 많이 찍어볼까....
그것도 아니면 지금처럼 16하고 30을 번갈아 사용해볼까....
필립 퍼키스님 말씀대로 줌렌즈는 악마의 작품인건지.....
악마의 유혹이 너무 심합니다.
특히 16mm 랑 30mm 는 사진 찍어보면 정말 완전 다른 렌즈인데
(피사체에 대한 느낌도 완전 다르고 배경도 완전 다르잖아요. 아웃포커싱이나 뭐 여러가지 측면에서...)
줌렌즈를 쓰면 배경보다는 피사체와의 거리에만 신경을 쓰게 되어(멀면 땡기고 가까우면 밀고)
뭔가 느낌이 많이 망가지는? ㅜㅜ
조언 쫌 부탁드리겠습니다....
내공을 위해서 '줌렌즈에 대한 생각을 버리고 16mm 만 찍어라' 라던가
아니면 '줌렌즈도 써봐라...' 라던가..(근데 솔찍 줌렌즈 들고 다니기 시작하면 너무 편해서 단렌즈 안쓰게 될것 같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