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 암실을 만들고, 롤필름을 감으며...
흑백 암실을 만들었습니다. 창고로 쓰이던 곳을 개조한 터라, 언제 헐릴지 모르는 곳이라
돈 안쓰고 직접 하느랴 꽤나 고생이 많았네요.
벽은 페인트로, 바닥은 에폭시로... 욕실 공사는 셀프로 진행했네요.
우여곡절끝에 대강의 모습을 갖추고 흑백 롤필름을 매거진에 감았습니다.
언제 끼워뒀는지도 모를 필름이네요. 필름 매거진 구하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
흑백 필름을 집에 있는 수동 니콘 FM에 물리는데 기분이 묘하더군요.
사진을 처음 시작할때 아버지가 주신 카메라이거든요. 아직도 본가의 앨범엔 이 사진으로 찍힌 어릴적 제 모습이 담긴 사진이 있습니다.
그 카메라로 집에서 열심히 고개를 들고 옹알거리는 제 딸을 찍을 생각을 하니... 참 뭐랄까요. 설명하기 힘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