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 확대기를 들였습니다.
저는 강릉에 살고 있습니다. 서울의 열한평짜리 빌라에서 전세로 살다, 안되겠다 싶어 이사를 왔지요.
강릉에서는 2층 단독주택을 서울 열한평 빌라 전세값+대출 약간 끼고 구입해 집걱정 없이 살고 있습니다.
덤으로 따라온 집도 있습니다. 마당 한켠에 20년 전에 지어진 투룸짜리 미등기 건축물입니다.
전 주인이 세 주려고 지었던 집인데, 소방도로에 편입되어 조만간 헐리겠구나 했었는데...
4년째 헐리지도 않고, 도로는 나지도 않는 그런 상황입니다. ^^;
결국 잡동사니들을 넣어두는 창고로 써 왔었는데, 올해는 이곳을 좀 고쳐 써보자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끊긴 수도도 복구하고, 전기도 다시 넣어 공방&작업장 정도로 써 보려고요.
그래서 덜컥, 흑백 확대기를 들였습니다. 아내와 대화중에 아내가 꽃혔거든요...^^;
마침 중고나라에 확대기 풀셋이 염가에 떠서 낼름 잡았습니다.
문제는 차 몰고 강릉에서 파주까지 왕복해야 한다는 건데 뭐... 워낙 싸게 샀으니 감수해야겠지요. ㅎㅎ
이제 슬슬 사야 할 걸 찾아보고 있습니다. 흑백필름은 너무 비싸다보니 100피트짜리 롤필름을 구입할 생각입니다.
현상, 인화용 약품도 보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너무 비싸서 B&H에서 직구로 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액체류는 기압때문에 걱정이 되서 파우더로 보고 있습니다. 오랫만에 덱톨, D76을 보니 반갑네요. ㅎㅎ
사진생활이 더 재미있어질 것 같은 올해입니다. ^^
혹시나 흑백필름, 인화지 등을 메이커 불문하고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곳 아시는 분은 정보공유 부탁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