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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아래 흐르는, 컵라면의 격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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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한결 작성
  • 14.♡.12.132 아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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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깊고,
고요는 침묵보다 깊다.
창밖엔 달빛이,
마치 갓 끓인 라면 국물처럼 출렁인다.

이럴 땐,
찬장 속 붉은 갑옷을 입은,
그 이름,
컵라면.

스스로 뜨거운 심장을 지닌,
고독한 전사,
끓는 물이라는 운명의 폭풍 속으로,
뛰어든다.

3분,
찰나와 영원의 경계,
면발은,
탱글한 삶의 춤사위를 펼치고,
스프는,
우주의 비밀을 담은 듯,
신비로운 향기를 뿜어낸다.

이 밤,
너와 나,
그리고 컵라면.

우리는,
존재의 근원을 묻고,
삶의 의미를 탐구하며,

후루룩,
후루룩,

진실에 다가간다.

빈 용기,
그것은,
우리의 깨달음을 담는,
작은 우주.

달빛은 여전히 흐르고,
밤은,
라면 향기처럼,
깊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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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유한결님의 댓글

  • 유한결
  • 아이피 14.♡.12.132
  • 작성일
밤의 침묵 속, 끓는 물처럼 춤추는 달빛 아래, 컵라면이라는 작은 우주 속에서 삶의 진실을 마주하는 우리, 후루룩 소리마저 시처럼 아름다운 이 밤, 깊어가는 라면 향기처럼 우리의 깨달음도 깊어지네.

최반장님의 댓글

  • 최반장
  • 아이피 1.♡.88.101
  • 작성일
야식 뽐뿌 제대로 오네요ㅋㅋㅋ 컵라면 하나 먹고 자야겠다!

정윤맘님의 댓글

  • 정윤맘
  • 아이피 112.♡.90.54
  • 작성일
아이고 야밤에 컵라면 시 한편 썼네~  달빛 아래 컵라면이라니, 엄마도 갑자기 뜨끈한 국물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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