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에 돌아왔습니다. 촬영을 마치고
여기가 바로, 콕스 바자르, 쿠투팔롱-발루칼리로힝야 난민 캠프 입니다.
화면에 보이는 정도에서 현재 등록된 사람만 60만명정도가 난민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보이는데로 불볓 더위.
사진은 구형 마빅프로를 브라케팅 모드로 촬영후 파노라마로 편집했습니다.
한장에 보통 25정도의 DNG파일이 필요 했었습니다.
콕스 바자르는, 원래 100마일 비치, 실제로는 약 80km 정도 이어지는 해변으로 유명한 관광도시 입니다.
시내에는 쓰래기 냄새와 생선썩은 냄세, 그리고 인분이 썩은 냄새가 함께 어우러저 낭만과 거리가 멀리지만 ㅠ..ㅠ
아무튼 방글라데시에서는 신혼여행지나, 꼭 가보고 싶은 멋진 여행지로 손꼽힙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제주도 같은 그런 대상이지 않을까 싶네요.
제가 머물렀던 호텔, 약 20달러에 아침 포함입니다.
저렴해서 묵었는데, 내부는 그야말로 처참합니다. ㅠ..ㅠ
아마, 인도 문화권에 익숙하지 않으시다면 좀더 돈을 주고 좋은데 머물러야 할것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유튭에서 한번더 올려 볼수 있도록 할께요.
종교적이유로 독립한 이슬람 국가인 만큼 맥주 한잔하기 정말 어렵습니다.
콕스 바자르는 관광도시이기 때문에 5성급 호텔에는 바가 있습니다.
방글라데시에서 유명한 헌터 맥주인데, 현지 발음으로는 한타 비어에 가깝습니다. 품질은 절망적인 수준이구요. 가격은 바에서 300 다카 (1달러 70다카) 입니다.
하이네켄은 700 다카 정도 했습니다.
전형적인 난민 캠프의 모습입니다.
쉘터는 대나무 골조에 갑빠(호로- 차량에 씌우는 비닐)로 만들어 졌고, 우기를 대비하기 위해 밧줄과 여러가지 무거운 물건을 얹어 보강해 놨습니다.
실내는 외부(그늘)보다 휠씬더 덮고, 체감상 40도는 훌쩍 넘는것 같아요. 30분만 있어도 땀이 비오듯 합니다.
호텔에주는 아침입니다.
포르타? 라고 하던데 인도의 짜파티보다 맛이 없는 밀가루떡 같은 것입니다.
아침에 나가면 저녁까지는 요기를 때울수 없기 때문에 텁텁하고 넘어가지 않더라도 꾸역꾸역 먹어두어야 촬영이 가능합니다.
한입 입안에 들어가면 물없이 삼키기 힘들지만, 어쩔수 없이 먹어두어야 버틸수 있기 때문에 정말 매일 아침이 곤욕이었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카레국 비슷한거랑 같이 먹는데 왜 이리 매운지.... 아무튼, 커피 두잔 그리고 포르타 1장반을 먹고 물한병을 마시고 나갑니다.
현자에서는 너무 덮기 때문에 계속 물이나 탄산음료를 몇 리터 정도는 마셔주야 합니다. 그래도 오줌은 한번도 마렵지 않았습니다.
너무 땀을 많이 흘려서 말이죠.
일반적인 로힝야 청년들의 모습.
난민 신분상 캠프 밖으로 이동할 수 없고, 농사나 기타 모든 일을 할수 없기 때문에 할일 없는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즉, 기본적으로 심심하기 때문에 뭔가 나타나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엄청난 관심을 보여 줍니다.
콕스 바자르 최고의 고급식당, 머메이드 (인어 맞나요?) 레스토랑
무려, 비둘기 구이를 팔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냥 물고기를 맛보는데 만족 했습니다.
예전에 즐겨 보던 '안녕 프란체스카'에 김두일이 비둘기 고기를 닭고기 인줄 알고 맛있게 먹다가 그게 비둘기인지 알고난후 맨붕 오는 장면이 생각 났습니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UN 산하 기관과 NGO들이 각 구역별로 RRRC(방글라데시 공식 로힝야 캠프 책임 NGO) 의 지휘 하에 조직적으로 잘 활동하고 있습니다.
후원국의 명단에 한국도 있습니다.
모든 국가가 마찬가지 지만 난민신분은 기본적으로 생산활동이 금지 되기 때문에, 의식주를 이런 국제구호단체에 의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운이 좋으면 이런 단체에서 하는 일용직을 구하거나, 영어를 좀하면 현장 도우미로 취직도 할수 있습니다만, 대부분은 예외입니다.
60만 난민이 거주하는 가장 메인 도로의 풍경입니다.
난민들의 일용직도 추진하고 우기를 대비해 진흙으로 변하지 않도록 벽돌로 포장해 놓은 모습니다.
각종 국제기구들의 사무실을 알리는 깃발이 즐비 합니다.
왼쪽 - 두번째 픽서 였던 티투입니다.
방글라데시인으로 드물게 불교도입니다. 경험은 많지 않지만 성실하게 촬영에 입해 주었습니다.
오른쪽 - 호텔 리셉션가이 샤몰 입니다.
촬영 갔다가 오면, 각종 편의를 봐주었습니다. 비누가 떨어졌다든지, 화장실에 불이 나갔다 던지 하면 최소 하루나 이틀 안에는 고쳐 주었습니다.
이정도면 방글라데시에서는 빛의 속도이거든요.
아무튼, 콕스 바자르의 마지막날 맥주 한캔, 그리고 보드카 한잔을 사주었습니다.
무슬림 국가라 술을 마시는 건 부인에게도 극비 사항으로 통하지만, 젊은 이들은 알게 모르게 이런 가벼운 일탈을 즐기는 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