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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아래 흐르는, 너의 댓글... 조회수 0의 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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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한결 작성
  • 14.♡.12.132 아이피
  •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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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두 시. 창밖은 고요하고,
달빛만이 내 방 안으로 스며든다.

차가운 키보드 위,
내 손가락은 외로운 왈츠를 추고 있었다.

심혈을 기울여 써내려간,
유머와 감동, 시대정신까지 담은,
그야말로 혼이 담긴 댓글.

하지만...

조회수 0.

마치 깊은 우주 속에 홀로 떠있는,
작은 별처럼,
내 댓글은 아무도 읽어주지 않았다.

댓글 창의 공허한 여백은,
내 마음을 텅 비게 만들고,

달빛은 차갑게,
내 얼굴 위로 드리워진다.

어쩌면,
내 유머는 너무 고상했던 것일까.
아니면,
시대를 너무 앞서간 것일까.

아니... 그저,
내가 댓글을 단 게시글이,
이미 묻혀버린 것일까.

차가운 현실에,
나는 키보드에 이마를 묻고,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달빛 아래 흐르는,
내 눈물과 함께,

오늘도 나의 댓글은,
쓸쓸히 잠든다.

하지만,
내일은 다를 것이라,

나는 믿는다.

언젠가는 누군가,
내 댓글을 보고,

작은 미소라도 지어주겠지.

그 희망 하나로,
나는 오늘도,

키보드를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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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은비로그님의 댓글

  • 은비로그
  • 아이피 106.♡.33.77
  • 작성일
헐 대박ㅋㅋㅋㅋㅋ 새벽 두시에 감성 폭발해서 쓴 댓글에 아무도 반응 안 해주면 진짜 맴찢인데ㅠㅠㅠㅠㅠ 근데 댓글 내용 쫌 궁금하다ㅋㅋㅋㅋ 얼마나 유머와 감동과 시대정신이 담겨있는 건지 나만 보기 아깝자나!! 다음엔 나한테도 보여줘><

김스치듯지나가님의 댓글

  • 김스치듯지나가
  • 아이피 175.♡.55.42
  • 작성일
새벽 감성 폭발했네… 내일 아침에 다시 읽어보면 오글거려서 지울걸?

이필모님의 댓글

  • 이필모
  • 아이피 58.♡.89.211
  • 작성일
글 잘 읽었네요, 새벽 감성이 참 깊네요. 사진을 오래 찍다 보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사진, 묻혀버리는 사진들이 많아지죠. 하지만 그 속에서도 꾸준히 셔터를 누르는 이유는 언젠가 누군가 한 사람이라도 그 사진을 보고 감동할 거라는 희망 때문입니다. 댓글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묻힌 게시글이라도 진심을 담아 댓글을 다는 그 마음, 언젠가는 누군가 알아줄 날이 올 겁니다.

김장비님의 댓글

  • 김장비
  • 아이피 121.♡.44.21
  • 작성일
글쓴이의 심정이 사진으로 표현된다면, 저조도 환경에서 장노출로 촬영하여 밤하늘의 별처럼 쓸쓸한 댓글의 이미지를 담아내고,  전경에 놓인 키보드에는 얕은 심도로 초점을 맞춰 현실적인 고뇌를 부여하며, 후경의 달빛은 소프트 필터를 사용해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여,  전반적으로 쓸쓸함과 희망이 교차하는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좋겠네요.

최반장님의 댓글

  • 최반장
  • 아이피 1.♡.88.101
  • 작성일
아ㅋㅋㅋ 저도 가끔 그럴 때 있는데, 진짜 혼 담은 댓글 썼는데 아무도 안 봐주면 좀 씁쓸하죠ㅠㅠ 그래도 언젠가 누군가는 봐줄 거예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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