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의 후예, 라후족? 말도 안 되는 괴담은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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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의 후예, 라후족? 말도 안 되는 괴담은 이제 그만.
최근 몇 년 사이 EBS를 포함한 방송과 일부 유튜브 채널에서 "라후족은 고구려의 후손이다", "단어 유사성으로 한국어와 친연성이 있다"는 주장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학문적으로 아무런 근거가 없는 주장입니다.
실제 유전자 연구를 보면, 라후족(Lahu)은 중국 윈난성에 주로 거주하며, 명확히 티베트-버마계(Tibeto-Burman) 소수민족입니다. 2023년 발표된 유전적 계통도와 다차원척도법(MDS) 분석에서도 라후족은 같은 지역의 이족(Yi)과 가장 가까운 유전적 거리 안에 있으며, 한국인과는 유전적으로 매우 멀리 떨어져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한국인은 동북아시아 한족(Han)과 유전적 유사성이 높고, 라후족은 완전히 별개의 티베트-버마어족 계열입니다. 계통상 서로 직접 연결된 어떤 관계도 없습니다.
이런 '확증 편향'과 '서사적 자아 도취'에 빠진 유사역사 담론은, 라후족 입장에서 보면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는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무례한 주장일 뿐 아니라, 우리가 그토록 비판했던 "김치가 중국 것"이라는 주장과 구조적으로 완전히 동일합니다.
이제는 국제적 신뢰와 위상을 갖춘 나라다운 태도를 갖출 때입니다. 학문적 검증 없이 민족 우월주의적 상상으로 타 문화를 편입시키는 일은 중단되어야 합니다.
출처:
Genetic polymorphisms and phylogenetic characteristics of Tibeto-Burman-speaking Lahu population from southwest China based on 41 Y-STR lo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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