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글도 쓴다는데, 내 월급이나 써주면 안 되겠니?

요즘 AI가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작곡도 한다는데,
세상 참 좋아졌다.

그런데 내 월급은 누가 써주냐?
AI가 대신 내 카드값도 내주고 적금도 들어주면 좋겠네.

맨날 'AI가 일자리 뺏는다' 걱정하는데,
솔직히 내 일자리 누가 가져가줬으면 좋겠다.
출근 안 하고 월급만 받으면 얼마나 좋을까.

AI가 그 정도는 해주면 안 되나?
아, 맞다.
AI는 노동조합도 없지.

내 월급이나 훔쳐가는 저쪽 위에 계신 분들보다
AI가 훨씬 낫겠네.
적어도 AI는 '사람은 못 믿어도 숫자는 믿어야지' 같은 소리는 안 하겠지.

그래서 AI가 쓴 기사랑 보고서 보면,
'아, 이것도 결국 인간이 시켰구나'
싶은 부분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AI는 인간의 효율성을 높여준다는데,
내 효율성은 언제 높여주는 거냐?
AI 덕분에 야근만 늘어난 것 같은데?

AI가 발전할수록 인간은 더 편해진다더니,
내 삶은 왜 이렇게 피곤한 거지?
혹시 내가 AI 베타테스터인가?

그래도 AI 덕분에 재밌는 밈은 많이 생겼다.
'AI가 인간을 지배한다' 같은 밈 말이다.

차라리 AI가 지배하는 세상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지금보다는 논리적이겠지.

아, 잠깐.
AI가 날 감시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이 글도 AI가 검열하는 건가?

…어…?

(급하게 마무리)

아무튼 AI 좋다.
세상 좋아졌다.

그렇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