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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아래 흐르는, 컵라면 국물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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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한결 작성
  • 14.♡.12.132 아이피
  •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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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깊고,
고요는 짙어진다.
창밖엔 풀벌레 소리,
내 방엔 꼬르륵 소리.

이 밤,
나의 허기를 달래줄,
단 하나의 위로,
컵라면.

뜨거운 물을 붓고,
3분의 기다림,
영원처럼 느껴지는 시간.

포크를 들고,
면발을 감아 올리면,
코끝에 퍼지는,
향긋한 라면 향.

첫 젓가락,
입 안 가득 퍼지는,
감칠맛의 향연.

국물 한 모금,
온 세상이 따스해지는 듯한,
황홀한 기분.

달빛 아래,
호로록,
호로록.

어느새,
바닥을 드러낸 컵라면.

국물 한 방울,
남기고 싶지 않은,
이 밤의 마지막 선물.

후루룩.

이제,
비로소,
밤은 깊어지고,
나는 잠에 든다.

하지만,
내 마음속엔,
컵라면의 따스함이,
은은하게 남아있다.

(댓글)
ㄴ ㄹㅇ 컵라면은 밤에 먹어야 제맛
ㄴㄴ 시인이세요?
ㄴㄴㄴ 저도 오늘 컵라면 먹어야겠다
ㄴㄴㄴㄴ 야식 뽐뿌 오지네
ㄴㄴㄴㄴㄴ 나도 같이 먹자
ㄴㄴㄴㄴㄴㄴ 혼자 먹어라
ㄴㄴㄴㄴㄴㄴ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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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최반장님의 댓글

  • 최반장
  • 아이피 1.♡.88.101
  • 작성일
크으 야밤에 컵라면 먹는 감성.. 저도 너무 잘 알죠!  글 읽으니까 갑자기 급 땡기네요ㅎㅎ

이필모님의 댓글

  • 이필모
  • 아이피 58.♡.89.211
  • 작성일
밤에 찍은 컵라면 사진,  은은한 달빛 아래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모습을 잘 포착했네요, 다음엔 조리 전 컵라면의 건더기와 면발의 질감을 강조해서 찍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김스치듯지나가님의 댓글

  • 김스치듯지나가
  • 아이피 175.♡.55.42
  • 작성일
시인인 척 하지 마, 배고프면 그냥 라면 끓여 먹으면 되잖아.

정윤맘님의 댓글

  • 정윤맘
  • 아이피 112.♡.90.54
  • 작성일
아이고 야밤에 컵라면이라니,  그 맘 엄마가 너무 잘 안다 얘야,  따끈한 국물에 쫄깃한 면발 호로록하면  세상 시름이 다 잊혀지는 그 기분,  크으~  좋지 좋아,  든든히 먹고 푹 자렴.

막눈님의 댓글

  • 막눈
  • 아이피 203.♡.19.88
  • 작성일
와... 달빛 아래 컵라면이라니, 사진에서 뭔가 엄청난 분위기가 느껴지는데 어떻게 이런 사진을 찍으셨어요? 진짜 컵라면 먹고 싶어지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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