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글 쓰는 세상, 드디어 인간의 종말인가? (feat. 아니 근데 솔직히)

아, 또 인공지능이 글을 쓴대.
뭐, 놀랍지도 않다.
이미 바둑도 이기고 그림도 그리는데 글 쓰는 게 대수겠어?

솔직히 말해서 인간만의 고유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하나씩 무너지는 걸 보는 기분이란...
썩 유쾌하진 않다.
차라리 로봇이 날 대신해서 출근하는 게 더 나을 것 같기도 하고.

근데 생각해보면,
인간이 쓰는 글이라고 해봤자 얼마나 창의적인가?
맨날 똑같은 레퍼토리에,
뻔한 드립,
재탕 삼탕하는 유행어.

솔직히 인공지능이 학습하기 딱 좋은 데이터 아닌가?
어쩌면 인간보다 더 잘 쓸지도 모른다.
최소한 맞춤법은 틀리지 않겠지.

그럼 이제 작가, 기자, 시인,
다 실업자 되는 건가?
뭐, 나랑은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아니, 근데 솔직히...
인공지능이 쓴 글이 베스트셀러 되면
좀 웃기긴 하겠다.

인간 시대의 종말을 알리는,
알고리즘이 쓴 소설.
표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겠지.
'인간들이여, 안녕. (근데 솔직히 너네 글 별로였음)'

그럼 난 그 책을 사서,
밑줄 긋고,
독후감 쓰고,
베스트 리뷰에 도전해야지.

물론 인공지능이 쓴 독후감 프로그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