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직장을 그만두고 사진일을 배우는건 어리석은 일이려나요?
그저 뻘글이고 푸념이라 가볍게 쓰겠습니다.
사진 선배로서 인생 선배로서의 좋은 조언도 몇자 해주시면 감사히 마음에 새겨 듣겠습니다.
20대 후반을 향해 달려가는 평범한 사무 여직원입니다.
급여는 지역차가 있겠지만 인건비가 좀 낮다는 지방에 있구요
현 직장은 대리직급으로 식대 포함 세전 200정도고
별다른 능력도 기술도 없이 평범하게 사무실에서 꾸준히 일한거 같아요.
사진 취미는 접한지 4년이고 인물을 찍는건 3년정도 되었네요
제가 사진을 잘찍고 못찍고를 떠나서 사진 업계로 발디디게 된다면
사진쪽으로 학교를 나오거나 그런게 아니라서
바로 카메라를 잡을 생각이 아닌
어시부터 차근차근 천천히 배울 요량으로 계속 스튜디오 구인글을 처다보게 되네요
차도 있고 자취도 하고 있고 결혼하고 싶은 애인님도 있어요.
카메라는 올해 d810과 2470vr 그리고 sb910 딱 이정도로 맞췄더니
저에게 과분한 아이들이라 기변생각도 안들고 렌즈도 더 추가하고 싶은 생각도 없구요
시간만 되면 코스프레나 컨셉 사진을 찍고 있는데
취미인지라 지금은 그저 재미있네요.
음..
결혼식 사진은 한번 찍어봤는데 진짜 너무너무 부족하다고 자책할만큼 멘붕와서
제대로 배우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권선생님 책자 보다가 육성으로 소리지른 부분이 있는데
저도 서브로 갔다가 메인이 없다는 소리를 듣고 경악을 하면서 사진을 찍고 왔습니다. ㅜㅜ )
어제 회사에 사진쪽 일을 시작해 볼까 한다고 사직서를 냈더니
하루종일 돌아가면서 술까지 사면서 극구 말리네요
ㅜㅜ
지금 시작하면 세전 140이하 최저시급으로 사는 인생을 시작해야하는데
막상 그만두겠다는 마음을 먹으니 덜컥 겁부터 나기도 해요
멀리보면 지금 시작해서 10년동안 꾸준히 하면 40세 이전의 나이겟지만
그와중에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할 생각하니
경력 단절되는 소리도 들리고 이후에 사무직 복귀도 힘들고
용돈벌이라도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기술을 하나 가지고 있어야하는데
그러면 지금 당장이 힘들고
하.. 생각이 많아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