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직장을 그만두고 사진일을 배우는건 어리석은 일이려나요?

자유게시판

현 직장을 그만두고 사진일을 배우는건 어리석은 일이려나요?

3 얀지 30 2550 2 0


그저 뻘글이고 푸념이라 가볍게 쓰겠습니다.

사진 선배로서 인생 선배로서의 좋은 조언도 몇자 해주시면 감사히 마음에 새겨 듣겠습니다.


20대 후반을 향해 달려가는 평범한 사무 여직원입니다.

급여는 지역차가 있겠지만 인건비가 좀 낮다는 지방에 있구요 

현 직장은 대리직급으로 식대 포함 세전 200정도고

별다른 능력도 기술도 없이 평범하게 사무실에서 꾸준히 일한거 같아요.


사진 취미는 접한지 4년이고 인물을 찍는건 3년정도 되었네요

제가 사진을 잘찍고 못찍고를 떠나서 사진 업계로 발디디게 된다면 

사진쪽으로 학교를 나오거나 그런게 아니라서

바로 카메라를 잡을 생각이 아닌

어시부터 차근차근 천천히 배울 요량으로 계속 스튜디오 구인글을 처다보게 되네요


차도 있고 자취도 하고 있고 결혼하고 싶은 애인님도 있어요.


카메라는 올해 d810과 2470vr 그리고 sb910 딱 이정도로 맞췄더니

저에게 과분한 아이들이라 기변생각도 안들고 렌즈도 더 추가하고 싶은 생각도 없구요

시간만 되면 코스프레나 컨셉 사진을 찍고 있는데

취미인지라 지금은 그저 재미있네요.


음..

결혼식 사진은 한번 찍어봤는데 진짜 너무너무 부족하다고 자책할만큼 멘붕와서

제대로 배우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권선생님 책자 보다가 육성으로 소리지른 부분이 있는데

저도 서브로 갔다가 메인이 없다는 소리를 듣고 경악을 하면서 사진을 찍고 왔습니다. ㅜㅜ  )


어제 회사에 사진쪽 일을 시작해 볼까 한다고 사직서를 냈더니


하루종일 돌아가면서 술까지 사면서 극구 말리네요

ㅜㅜ


지금 시작하면 세전 140이하 최저시급으로 사는 인생을 시작해야하는데

막상 그만두겠다는 마음을 먹으니 덜컥 겁부터 나기도 해요

멀리보면 지금 시작해서 10년동안 꾸준히 하면 40세 이전의 나이겟지만

그와중에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할 생각하니

경력 단절되는 소리도 들리고 이후에 사무직 복귀도 힘들고

용돈벌이라도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기술을 하나 가지고 있어야하는데

그러면 지금 당장이 힘들고


하.. 생각이 많아지네요.



30 Comments
13 나이콘 2017.10.24 16:24  
현재 직장과 사진으로 시작하는 직장의 금액의 차이가 60만원이라고 하셨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가치를 돈으로 환산했을때 한달 60만원 이상이라면 사진공부하시고요. 60만원 이하라면 그냥 지금 하시는일 하면서 취미로 사진하시는게 정답일꺼 같네요.
2 곰자 2017.10.24 16:40  
저랑 또래시네요~ 저도 취미로 몇년간 사진을 찍어오다 최근에 나는 더 긴날을 사진과 함께하고싶다는 마음이 들어 모든걸 접고 사진공부를 하고있습니다. 늘 마음 한켠에 주위 친구들이 자리잡고 일을 하고있는 모습이나 불확실한 미래를 생각하면 한숨을 쉬면서 답답해질때도 있어요. 그래도 열심히해서 잘하고싶다는 마음과 카메라를 들고다닐때에 즐거움을 생각하면 노력해볼 가치가 크다고봐서 위안을 얻고 있습니다ㅎㅎ 저보다 더 환경적으로 복잡하셔서 고민이 많이 되실거에요. 여기서 좋은 조언 얻고 현명한 선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화이팅!!
3 얀지 2017.10.24 18:38  
넵 감사합니다^^ 곰자님도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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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라포르 2017.10.24 16:40  
얀지님께서

가난한 마음이 있으시니
마음에 있는 것을 용기내서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잘하는 일이 하나라면
문제가 없지요.

자신이 잘 하는 일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도전해서 찾는 것이
앞으로의 삶을 위해서 좋을 것 같아요.

하고 싶은 일은
자신이
잘할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마음 속 깊은 곳에
사진에 대한 갈망이 있으시니

돈과 상관이 없이
밑에서 배우려고 하는
그 마음이 참 좋습니다.

사진에 관계된 일을 해 보시면
잘할 수 있는지..
아니면 하고 싶은 일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도전하십시오.

돈은 내가 어떤 사람이 되면
따라 옵니다..믿으시길 바랍니다.

사진에 관계된 일이..
얀지님이 잘하면서
하고 싶은 일이 되길 바랍니다.

축하합니다. 8 럭키 포인트를 받으셨습니다.

3 얀지 2017.10.24 18:40  
라포르님의 답변이 너무 마음에 와닿습니다.
잘하면서 하고싶은일... 마음에 꼭 새기겠습니다.
M 古九魔 2017.10.24 16:51  
도전하지않으면 성공도 실패도 없습니다...
스피드라이트를 떼어내는 작은 도전에서부터 얀지님 같이 직업으로의 선택고민까지...
솔직히 돈의 문제라기보다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큰거 아닐까 싶네요..
좋은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줄 선배 상업사진가들의 조언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많은 댓글 달아주시길~

우선은 회사를 다니시며 주말 결혼식 이나 돌 스냅 같은것으로 시작 해보시는건 어떠신지 모르겠네요..
이분야에서 일을 해본적이 없어서 뭐라 말씀드리기가 참 어렵네요 ㅠ.ㅠ
57 thereday 2017.10.24 16:55  
일단은 직장은 그만 두지 마시고요
먼저 주말 웨딩현장이나 돌잔치 같은 행사에
무급이라 할지라도  일해보세요
일단 경험이 중요합니다

무급으로 라도  일을 겪어보고
진정 이일에 인생을 걸어볼만 하다고 생각되면
그때 가서 사직서를 내도 늦지 않을것 같습니다

어떤길도 가보지 않고는 알수 없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어려움 고난
배고픔 역경이 기다릴수도 있습니다

사진을 전공하고 선배 교수 줄타서
잘 나가는 사람들도 많고
전공을 하고도 일이 없어서 직업을 바꾸는 사람도 있을겁니다

인생을 길게 본다면
남들보다 특출한 재능이나 학벌이 없다면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적인 상황에서
의지와 노력만으로 그 모든 역경을 헤쳐나갈수 있을지
다시한번 심사숙고 해보시기 바랍니다
3 얀지 2017.10.24 18:45  
아직은 우물안 개구리마냥 좁은 시야로 어둡게 살고 있는 제 자신을 보게 됩니다.
현실적인 이야기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69 서비 2017.10.24 17:25  
나는 내 젊음을 모두 직장에서 보낸 사람입니다.
지금은 퇴직을 하여 농촌에서 농사를 지으며 취미로 사진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직장 생활을 할 .때에는 남부럽지 않았고 또 소위 말하는 잘 나가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사진을 업으로 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얀지님께 드리는 내 의견이 사진을 업으로 할려는 얀지님에게 큰 도움이 안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인생 선배로써 그리고 사진을 같이 하는 사람으로써 말씀을 드리면
퇴직을 하는 것은 극구 말리겠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어느 정도 한국에서의 사진에 대한 인지도와 대우 등을 알아 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한국에서 잘 나가는 사진 작가님이 있습니다만 (우리 권학봉작가님 같이)
내가 알고있는 작가님들 (프로든 아마추어든) 대부분이 실망 그 자체 입디다
한국의 사진에 관련된 인력 시장이나 사진 예술에 대한 대우가 기대 이하입디다. 
그래서 이러한 환경하에서 이겨나갈 자신이 있으면 그 때에 과감히 퇴직을 하고 사진계에 올인 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그 전에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사진은 주말에 일을 해 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감히 해 봅니다

축하합니다. 10 럭키 포인트를 받으셨습니다.

8 방콕회계사 2017.10.24 17:59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때로는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일은 취미로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정말로 좋아하지만 그것이 본업이 되어버리면 결국 일이 되어버리는 것 같아요...전 사진이 정말 일이 되어버려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면 정말 슬플 것 같아요. 저도 직장을 다니는 한 사람으로써 그냥 주말에 취미로 찍으면서 포트폴리오 만들면서 부업정도로 하고 있습니다
3 얀지 2017.10.24 18:50  
정말 제가 좋아하는 일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슬프네요.. ㅜㅜ
ㅜㅜㅜ
22 나한국인 2017.10.24 18:56  
물론 충분히 고민하고 또 하셨겠지만 취미일때는 즐거웠던 일들이 생업이 되고 현실이 되면 스트레스가 됩니다.
조기축구, 동호회 야구는 취미이지만 프로축구, 야구는 프로가 되어도 주전으로 뛰냐 못뛰냐가 스트레스이고 주전으로 나가도 공격, 수비 실패 하나하나가 무지 큰 압박으로 다가옵니다. 올 성적에 따라 다음에 연봉이 결정된다는 사실도 그들을 피마르게 합니다. 프로는 어려운 겁니다.
직장을 그만두기 이전에 우리나라 프로사진계에 대해서 인터넷을 통해서 지인을 통해서 충분하고도 남을 정도로 알아보고 또 내가 누구이며 무엇을 잘하는지도 (인물이냐, 풍경이냐 다큐냐.. 등등) 즉, 너자신을 알라를 실천을 한 다음 고민을 해도 될 듯 합니다.
생업이 아니고 순수 예술로 접근하겠다면 배고픈 예술가를 택할 수도 있겠지만요..
3 얀지 2017.10.25 17:49  
저는 고민했다고 고민 한거지만 더 많이 고민해야할 필요가 있네요.
정말로 그렇게 까지 생각해 본적이 없는데 글 남기길 잘한거 같아요
현실적으로 저는 예술도 아닌 생업을 해야하는 사람인데 그 생업을 하면서 하나하나 스트레스를 받을 생각을 하니 두렵기 까지 하네요.
부족한 실력 여유를 가지고 갈고 닦도록 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67 보일러박사 2017.10.24 20:31  
지 난  10  여년 
그  냔  취미로  하는  것이
변두리 아파트  1 채 값  들여  지금도  공부  하여  봄니다.
기존  스튜디오도 
폐업  하는  통에
사진은  장비가  좋와  그냔  하는  시절  입니다
혹여  조금의  수고료를  받자하면
기본  1 천 마넌대  장비를  사용  촬영  합니다

왜  폼  나야  해서요

개인스튜디오도 필수  려니와
사진의  그 엄천난  시작과 끝을  배우시기에 24  시간이  모자  람니다.

SNS  등에서  유명  사진가로의  등단  아니면

사진이  생계가  돼는  시절의  종식을  봄니다.
부끄 럽지만  생계형  사진은
사진 박사도  중요  하지만  사진계에  이름  깨나  알려져야
찿는이가 있어  그  댓가가  지불  됌니다.

지금처럼  하시는  일에  충실  하시고
취미로  지금보다 더  두시간씩 매일  사진  에  열정을  바치시오면 
10 여년  후  이면  누군가에게  필요로  하는  사진가가  돼어  있으리라  봄니다.
3 얀지 2017.10.26 09:07  
보일러 박사님 감사합니다
새겨듣도록 하겠습니다.
정말로 열심히 저를 갈고 닥아서 10여년후에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진사가 되고 싶네요
7 stillwarm 2017.10.25 12:26  
직장인이라면 주말이나 빨간날 마다 꼬박꼬박 쉬면서 부지런하다면 여가 생활을 즐길 시간이 충분하지 않나요?
전 사진을 취미로 하고 있는 자영업자인데요.
직원을 두지 않고 혼자 일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쉬는날도 한달에 3일 정도 밖에 안되요..
얼마전 추석때도 연휴내내 일했구요.
한달에 3일 정도 쉬는 날을 이용해서 해외도 다니고 국내 여행을 하면서 사진을 찍는게 유일한 기쁨이에요.
쉬는날 집에서 딩굴거려 본지가 언젠지 기억도 나질 않구요..
쉬는날은 무조건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가서 사진을 찍습니다.
따라서 저한테는 여가생활을 꾸준하게 보장 받는 직장인이 너무도 부럽답니다 ㅎㅎ
그렇다고 벌이가 직장인보다 엄청 쌔거나 하지도 않죠.
물론 직장생활이 힘든 부분도 있다는거 잘 알지만 현재 상황에서 기쁨을 찾아 보려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아요.
그러다가 어느순간 놓칠수 없는 기회가 찾아온다면 그때 움직여보세요.
요새는 자기 의지만 있다면 sns던 인터넷이던 자기 피알을 할수 있는 곳들이 많으니
일단 여가 생활을 이용해서 취미로 자신을 알리고 발전 시키는 일부터 시작하는게 좋을듯 싶어요 ^^
이제 몇년 지나면 직장인으로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수가 없는 상황이 현실이 되버리고 만답니다..
3 얀지 2017.10.26 09:11  
4년내내 주말만 되면 새벽에 일어나 출사를 나가고
친한 사람들과의 사진작업은 늘상 행복했던거 같습니다.
일하는 중간중간에 짬이나면 slr 클럽을 둘러보고
퇴근후의 보정작업도 일주일이 빨리 지나가게 하는 활력소였던거같아요.
지금 당장의 저에게 취미생활이 아닌 좀더 전문적인 공부를 할 수 잇는 시간과 여건 그리고 금전적인 부분도 충분한데
그것도 모르고 딴생각하고 잇엇던거같네요
좋은 답변 너무 감사드립니다^^
22 supadupa 2017.10.25 12:27  
다시 생각해보세요, 삶은 길고 할일은 많고 돈은 벌어야합니다.

취미에서도 자신의 능력이나 실력을 입증할 확실한 커리어가 (예를 들면 입상이나 해외당선이나)있으면 그야말로 최고이겠지만, 대부분은 그저 열정으로 넘어갔다가 무시무시한 현실의 그라인더에 인생을 송두리째 집어넣고 갈아버리는 것 같습니다.

네, 저도 그렇거든요.

주변 박수침과 스스로에 대한 실력에 젖어서 어리석은 선택을 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 혹은 제 3자, 이미 다른 분야에서 자신의 젊음을 불살라서 어느 정도 재정적인 탄탄함을 만들어낸 분들이 보기엔 대단한 열정이지만, 그 열정으로 불나방처럼 덤볐다가 여린 마음에 상처만 잔뜩 생겨서 다시는 사진기를 잡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필드 안에서는 그 어떤 자신을 위한 안전장치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www.agencevu.com
www.lensculture.com

이런 사이트가셔서 해외 작가나 아마츄어들의 works를 보시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자신의 창의성이나 사진에 대한 지식, 혹은 시야가 얼마나 한정되고 연약한지 느끼시게 될겁니다. 혹이나 에X랄이나 유명한 국내 사진동호회 혹은 클럽의 수준에서 눈높이를 맞춰놓으면 좋겠지만, 본인의 작업과 일을 겸하시다보면 창의성은 사라지고 꼼수만 늘어나는 상황이 매 일마다 벌어지고 사진에 대해서 자괴감이 엄청나게 몰려올 겁니다. 사진이 일이 되면 본인의 의지로 자신의 작품을 만들기보다는 누군가의 주문에 의해서 그 주문에 적합한 일을 해야하니깐요.

결혼식 사진이나 돌사진등의 이벤트는 익숙해지면 좋은 사진들이 나올 수 있겠지만, 이벤트 사진을 넘어서 더 진지한 자신의 사진을 함께 추구한다면, 일과 자기작업 사이에서의 갈등은 지금까지와의 고민과는 아주 격이 다른 고통이 될것입니다. 본업에 매진하면서 여유가 있을 때 사진이 건강한 취미 혹은 자기성찰로써의 수단으로써 도모하는 역할을 한다면 그야말로 좋은 케이스겠지만, 그 이상의 기대치를 갖고 따라가시는 것은 굳이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
3 얀지 2017.10.26 09:15  
진심이 담긴 장문의 답변 감사드립니다.
정말 인생은 길고 할일은 많고 돈도 벌어야하고 ㅜㅜ
결혼도 해야하고 애도 낳아야하고
어찌보면 짧고도 이렇게 보면 정말 길고
저와 제 소중한 사람들을 위한길이 어떤건지도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는거 같아요
감사드립니다 ㅜㅜ
6 말리 2017.10.25 13:33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것 같아 글 남깁니다. 사진을 좋아하는 1인으로 삼십대 후반의 가정이 있는 아기 아빠입니다. 얼마전 다니던 회사 경영난으로 그만두고, 사진관련 직종에서 일하고 싶어 여기 저기 알아본지 두달 가까이 되 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페이 기준으로 찾아보면 저의 현실과는 너무 거리가 있었습니다. 최저임금으로 시작하는 것은 괜찮다 쳐도, 대부분의 지방 스튜디오나 관련 계통은 기본급 상승이 일반적인 회사처럼 보장되기는 힘들고. 더 벌려고 하면 주말을 투자해서 가족과 보낼 시간을 죽이며,돌촬영이나 스냅촬영을 하며 남들보다 시간을 투자해야만 비슷하게 벌거나 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자신의 실력이 출중하거나 널리 알려졌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사진을 좋아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생각하지만.. 환경과 현실적인 생각에 부딪히게 될 때마다 저보다 가족을 먼져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앞으로 사진 관련 일을 하지 못하더라도 제가 좋아하는 사진은 계속 할 겁니다. 비록 '현실적'인 직장에서 일하더라도,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제가 추구하는 사진을 찍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시도하고 꿈 꿀 것입니다. 쓰다보니 글 쓰신 분과 제가 처한 상황에서 비슷한 점이 느껴져 조금 과하게 이입되서 글을 남기게 된 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어떠한 길로 가시던지 본인이 좋아하시는 사진을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3 얀지 2017.10.26 09:25  
말리님 ㅜㅜ
말리님이 하시는 모든 일들이 잘 되시기를 바라고 싶어요.
저는 어느 순간에 가만히 앉아서 바쁠때는 밤도 새어보고 육체적으로나 심적으로 그리고 가장 문제가 컷던 사람간의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쳐다본 도피처가 사진이 아니엇나 라는 생각을 다시금 해보네요.
그나마 여기에 고민글을 올려서 마음을 돌린일은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도 사람이 살면서 꿈이 없는 인생을 사는것과 하고싶은거나 꿈이 있다는건 정말 다른일이며
이렇게까지 확고한 취미를 가지고 즐길수 잇다는건 멋진일 같아요 .
담변 감사드리며 말리님도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23 앤님 2017.10.25 18:53  
좋아서 하는 취미가 직업이 되는 순간만큼 끔직한것도 없다 생각하는 사람으로써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리고 싶네요
3 얀지 2017.10.26 09:25  
감사합니다ㅜㅜㅋ 
취미로서의 사진생활을 질리도록 즐겨보겠습니다.
M 권학봉 2017.10.26 09:55  
다들 너무 좋은 말씀 주셔서 망설여 지지만 저도 좀 보탠다면,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만약에, 사진으로 돈을 벌겠다라고 생각하신다면 정말 잘 계산해 보셔야 할것 같습니다.
이거 정말로 힘들고, 감정적인 노동이 큰 부분입니다. 특히 행사(웨딩,돌잔치,커플등등)사진의 경우엔 경쟁도 그만큼 치열하고, 일부
대세를 쥔 업체에서 나오는 하청일이 대부분일것 같아요.
그리고 시즌을 많이 타기 때문에 1년 수익으로 따져봤을때 정말 먹고 사는게 힘들어 질수도 있습니다.
스튜디오에 들어가신다고 해도, 어느정도 안정된 수익을 원하시면 독립해야 할것 같은데, 그때 투자비용도 크고, 리스크도 정말 대단할 것 같습니다.
결국, 최종적인 승부수는 쌓아놓은 실력일것 같은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받는돈의 열배는 일한다고 생각하고 오랜기간 버텨야 하는데 이게 쉬운일이 아닙니다.

그렇지 않고, 사진으로 예술혼을 불태우겠다라고 하신다면
하루라도 빨리 도전해 보는게 낫습니다.
참고 참으면 언젠가 나중에 후회하고 늦게 가실 확율이 많아요.
당장 사진으로 돈을 버는 일보다 몇배는 더 힘들고 거친길이지만, 자신의 인생을 걸고 도전해 보지 않는다면 마음 한구석에 언제나 미련이 남으실것 같습니다.
3 얀지 2017.10.26 21:54  
가볍게 푸념한다고 쓴 글이었지만 어딘가 제 한이 서려있었나 봅니다ㅜㅜ
덧글 하나하나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말들만 해주셔서 무척이나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또 다짐을 하게 되네요.
지금 당장에는 주어진 일을 충실히 하고 시간 내어서라도 사진공부를 열심히 할까합니다
인생에서의 전환점을 찾아보려하다가 이 또한 전환점인것을 깨닫게 되어요..ㅎㅎㅎ
권선생님의 답글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항상 감사드립니다 ^^
5 허기와포만사이 2017.10.27 04:09  
안녕하세요. 글 잘 읽었습니다. 제 소견을 말씀드리자면 어차피 결정은 본인이 해야 하는 겁니다. 이게 상황이 90%가 같아도 다른 10% 때문에 사정이 확 다르게 돌아가기 때문에 그리고 본인 일은 본인이 젤 잘 알지 이 글만 가지고 다른 사람이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예를들어 사진 찍을 때 얼마나 행복한 감정을 느끼는가 같은 거) 이런 경우에는 현명한 조언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던 좋은 점만 있을 수는 없고 인생은 한 번 뿐이기 때문에 님이 어떤 선택을 하던 그것은 잘한 선택입니다.
5 두둥아빠 2017.10.28 00:55  
글쓴 분의 질문에 대한 답변은 아니고요, 그냥 위에 답변을 달아주신 선배님들 선생님들의 진심어린 조언과 마음이 정말 감동적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 이렇게 답글을 답니다. 오가는 대화 가운데에서
 여러모로 많이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3 얀지 2017.10.31 17:04  
사진을 배우러 왔다가 인생을 배우고 갑니다..ㅜㅜ
4 켄작가 2017.11.03 21:22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전화주세요. 010-3350-4439 세종에 있습니다.
3 얀지 2017.11.04 10:23  
ㅜㅜ 감사합니다 켄작가님 연락처는 저장해두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만나서 인사드리고싶네요.
다음주부터 사진학원을 다니게 되었는데 제 꿈을 이루기위해 열심히 공부할 생각이에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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