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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늘 자신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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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동수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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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열 시가 되어갈 무렵이었다

사람들은 점점 줄어들고

가게 주인은 문을 닫는다

나 또한 이제 사진을 그만 찍으며 조금 쉬어볼까 하던 차에

할머니를 발견했다

 

문 닫은 모자가게 안을 들여다보고 있는

할머니를 보자 언뜻 예전에 보았던 사진이 기억나

얼른 카메라를 켜고 사진을 찍었다

나무는 프레임 속의 프레임을 만들기 위하여 배치했고

딱 그 정도의 여백을 생각하며 맨 오른쪽 간판의 간격을 두었다

 

할머니의 몸짓과 몸짓 사이

그러니까 두 발이 완전히 땅에 닿아있지 않고

한쪽 발이 올라간 사진을 셀렉해 보정했다

나는 이처럼 정적인 배경에 동적인 피사체 넣기를 좋아한다

물론

정적인 배경만이 존재하는 정경이나 풍경도 좋아한다

 

앞으로도 더욱 부지런하게 움직여서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고

양을 늘려 포트폴리오를 늘일 생각이다

 

스스로 잘한다고는 절대 말할 수 없다

대신

땀 흘려 일하는 것은 자신이 있다

그 마음 변치 않고 꾸준하게 많이 찍는 수밖에

 

나는 늘 자신이 없어서

셔터 수를 늘리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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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권학봉님의 댓글

  • 권학봉
  • 아이피 171.♡.247.85
  • 작성일
화이팅입니다. ^^

하동수님의 댓글의 댓글

  • 하동수
  • 아이피 183.♡.32.163
  • 작성일
말씀 감사합니다
화이팅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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