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 우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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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krdiamo 작성
- 211.♡.53.93 아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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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속 우편함
세상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마음속에
우편함을 하나씩 두고 있다.
그 속에는 개개인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
누군가는 우편함 속 이야기를
전부 꺼내 보여 주기도 하고,
누군가는 우편함밖으로 아무것도
새어 나오지 못하게 꾹 닫아 놓는다.
우편함을 열어 보여 줄지 말지는
주인 마음인데, 우리는 왜 그토록
그 속의 내용을 궁금해할까
지나친 관심은 오히려독이 되어
그의 우편함이 영영 안 열릴지도 모를텐데.
그래서 난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우편함이 열릴 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 시간 말이야.
우편함 속에 이야기들이
차곡차곡 쌓일 때마다
묵혀 왔던 이야기들이 하나씩 풀어 내야
우편함 속 어딘가에
'공감'이라는 공간이 생길 테니까.
꽁꽁 묶어 넣어 두었던
너의 이야기를 꺼내 봐.
눈물로 번져 알아보기 힘든
슬픈 기억도 괜찮아.
상처로 찢겨 꺼낼 엄두도 못 냈던
아픈 기억도 괜찮아.
그저, 너와 내가
가득 찬 우편함을 열어
조금씩 흘려 내려보낼수 있게.
그렇게 비워진 공간에
행복한 기억들을 채울수 있게.
혹시라도 남은 공간에
나의 공감도 자리하게 해줘.
또 다른 나쁜 기억이
숨어 들어가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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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막눈님의 댓글
- 막눈
- 아이피 203.♡.19.88
- 작성일
마음속 우편함이라는 표현이 정말 신선하네요, 사진 속 풍경처럼 잔잔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주는 글인데, 혹시 이 사진은 어떤 순간을 담으신 건가요?
이필모님의 댓글
- 이필모
- 아이피 58.♡.89.211
- 작성일
마음속 우편함 이야기에 깊이 공감하며, 기다림과 공감의 시간을 통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행복을 채워나가는 지혜가 우리 삶에 꼭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글이네요.
유한결님의 댓글
- 유한결
- 아이피 14.♡.12.132
- 작성일
마음속 우편함, 그 깊은 곳에 담긴 이야기들을 열어젖힐 때 비로소 서로에게 닿는 공감의 온기가, 텅 빈 공간을 행복으로 채워가는 희망이 깃들기를, 나의 작은 공감이 그 자리 한 켠에 머물 수 있기를 조심스레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