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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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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동수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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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재는 형상과 본질의 합이요, 태어나면서부터 고해를 인식한다. 우리는 떠가는 구름처럼 사라지고 나타나길 반복하며 끝내 이 인과에서 벗어나려 수행한다.
  존재의 무게는 한없이 가벼워서 스러지는지 모르는 채 사라지고, 나타나는지 모르는 채 태어난다. 스스로 인과를 인식하면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고 인과를 벗어나는 방법을 찾아 헐떡거린다. 눈에 보이지 않는 본질을 눈에 보이게 하는 것이 본질의 형상화, 즉 선류다. 인과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우선 눈으로 보이는 형상에서부터 벗어나야 한다. 그런 다음에야 눈에 보이지 않는 본질의 세계를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질 또한 영원불멸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한다. 글을 여기까지 읽은 당신에게 묻는다.
  당신에게 글과 사진을 보게끔 한 자는 누구인가? 당신이 태어나기 이전 진짜 당신은 누구인가? 절반의 형상과 절반의 본질이 합하여 당신이란 존재를 이루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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