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40일간의 여행길에서 /1편 여정을 떠나며
몽골, 40일간의 여행길에서 /1편 여정을 떠나며
몽골은 중국과 러시아 사이의 1,553,556㎢ 면적을 자랑하는 19번째로 큰 땅의 나라입니다.
남한의 15배 크기이며, 전체적으로 내륙성 고원지대의 기후와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타이가로 불리우는 침엽수림지대와 중부의 대초원지대 스텝, 그리고 남쪽의 고비사막까지 광활한 대지만큼 다양한 기후와 생활방식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의대생인 가이드 민다마>
<우리 운전수(우)와 그의 친구>
<친구 뱅상>
<본인^^>
아무튼, 울란바토르에 도착해서 준비하는동안 약 5일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루트를 계획하고 따끈따끈한 현지 정보를 수집하면서 말입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결정한 우리의 루트는 순록소수민족인 짜탄을 찾아서 북으로 이동해 낙타사진을 위한 최남단 고비사막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이렇게 몽골을 북에서 남으로 종주하는 루트로 결정되었죠.
그리고나서, 가이드와 운전기사를 면담하고 최종 4인의 40일간 팀이 꾸려졌습니다.
출발 전날 밤 맥주를 너무 많이 마신걸까요? 아니면 뭔가 잘못 먹을걸까요. 출발하는 날 아침부터 상태가 좋지 않더니
첫번째 날 숙소에 도착하기가 무섭게 열이 오르고 심각한 설사증상이 일어 났습니다.
그래서, 처음 이틀간은 사진도 없네요. ㅎㅎ
생각해보면, 이동중에 완전히 실신 상태였던것 같더군요. 기억이 전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준비해간 강력 항상재의 도움으로 그 다음부터는 완쾌의 기쁨을 누릴 수가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울란바토르 근처의 초원을 놓친게 아쉬웠지만, 못한만큼 더욱 열심히 찍기로 했습니다.
<우리의 발이 되어준 러시아산 지프차와 운전기사님>
텐트와 버너 그리고 식재료를 지프차 트럼크에 한가득실고 달리는 도중에 만나게되는 자연의 아름다움은 상상의 폭을 뛰어넘었습니다.
주유소를 만나기 어려운 환경으로 기름탱크를 개조해 2개를 달고 그것도 모자를까 젤리캔에 20리터의 기름을 비상용으로 항상 실고 다녀야 했습니다.
러시아산 지프차는 4륜구동으로 제법 터프하게 생겼습니다. 생긴것 만큼 터프해서 험한 길도 진흙길도 제법 잘 주파 하였죠.
그런데, 이 지프차는 얌전한 휘발류 엔진이었습니다. ^^
남자들은 방목을 나가고 시어머니와 며느리 그리고 손자들만 광활한 야외 주방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솥에서는 쇠죽이 끓고 있는 모습을 상상했으나 요구르트를 만들기 위해 우유가 끓고 있었습니다.
유목의 민족은 쇠죽따윈 끓이지 않나 봅니다.
지금 이렇게 사진을 보니까 저의 주문에 맞추어 조명장비를 처다보고있는 모습이 정겹게 느껴지네요.
울란바토르에서 차로 2틀 거리에 있는 비교적 대도시와 가까운곳에 살고있는데도 이렇게 자연과 함께 한다는게 참 신기했습니다.
2틀이면 멀다구요? 아 그렇군요. ㅎㅎ
이렇게 촬영을 하면서 선물로줄 가족사진도 찍었었습니다.
후에 울란바토르에 도착해서 수많은 사진을 분류하고 주소를 적고 우체국에 가져다 붙이던 생각이 납니다.
길도 없는 초원 한가운데도 편지가 도착한다는게 저는 더 신기했지만, 몇달이 걸려도 가기는 간다는 말에 열심히 우표를 붙였습니다.
세월이 지나서 이 꼬마숙녀들이 결혼할 때 쯤에도 제가 보낸 사진을 보면서 그때도 아름다운 대자연과 함께 하기를 소망해 봅니다.
꼬마 숙녀의 비협조적 태도로 모두들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읽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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