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여행기#1. 東寺(동사)

사진 에세이

교토 여행기#1. 東寺(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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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재 교토에 거주 중인 늙은 학생입니다.

 

이 사이트에서 도움을 너무 많이 받아서

뭔가 보답이라도 해야되는데...

하는 생각에 "교토 여행기"라는 제목을 달고

교토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사진 수준은 아직 병아리 단계로 자신이 없기 때문에

말을 좀 많이 하는 방향으로...

이 역시 어려운지라... 

유홍준 교수님이 쓰신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3 교토의 역사』,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4 교토의 명소』를 많이 참고 했음을 미리 밝힙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은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여행 오실 분에게 약간의 도움이 되었으면,

그리고 간접체험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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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시대구분을 잘 해두시면 신사나 유적 등등을 답사하실 때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일본 역사의 시대구분은 도읍이나 막부가 있었던 지역이름으로 구분되고 있는데요

지금의 나라지역 부근의 아스카(飛鳥)・나라(奈良)시대(6~8C),

그리고 쿄토지역은 헤이안(平安)시대(8~12C) → 카마쿠라(鎌倉)시대(12~14C) → 무로마치(室町)시대(14~16C), 

그리고 센고쿠(戦国)시대를 지나 아즈치(安土)・모모야마(桃山)시대(16~17C)로 구분 할 수 있습니다.

그 이후로는 토쿄로 천도해서 에도(江戸)시대, 메이지(明治)시대 등등을 거쳐 오늘날까지 이어집니다.

 

이처럼 쿄토는 6세기부터 17세기까지 "천년의 도읍"으로, 오오사카(大阪)를 포함한 이 곳 칸사이(関西)지역 사람들은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음 어느정도냐 하면 우리나라는 서울가면 촌놈소리 안듣기 위해 애써 끝을 올리지만, 이 곳 칸사이지역 사람들은 토쿄에 가도 토쿄말을 안쓰고 오히려 보란듯이! 자랑스럽게! 칸사이 말투를 쓴다...라고 하면 이해가 될까요?

 

서두가 좀 길어졌는데요... 지금부터 제가 소개해드릴 쿄토 여행기는 헤이안시대부터 모모야마시대까지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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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 동사(東寺、とうじ:토우지)를 소개하겠습니다.

동사를 먼저 소개해드리는 것은 천년 도읍의 쿄토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유적이기 때문입니다.

794년, 수도 나라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수도 헤이안쿄(平安京)를 건설해 쿄토로 천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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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pentacross.up.seesaa.net/ftp/2010115.jpg

 

당시 계획 되었던 헤이안쿄의 전경입니다. 가장 위쪽 중심에 황궁이 위치하고, 

가장 남쪽에 나성문(羅城門、らじょうもん:라죠우몬)과 양쪽으로 서사(西寺、さいじ:사이지)와 동사가 있습니다. 

 

서사, 나성문, 동사를 둘러 보았는데요, 현재 서사와 나성문은 사라지고 동사만 존재하고 있습니다.

서사와 나성문은 그 터에 존재했음을 알리는 비석만 세워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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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번 버스를 타고 西寺정류장에 내려 골목 안쪽으로 가면 놀이터를 지나 작은 공원(唐橋西寺公園)에 있습니다.

옆면에 보니 여기가 서사터였다...불라불라 적혀있더라구요. 이 비석은 大正10年、그러니깐 1921년에 세운 것이고요.

이렇게 터라도 표시해 두는 걸 보니 역시 역사의 도시 쿄토답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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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비석 하나 보자고 갔는데, 뜻 밖에 멋진 나무 두 그루가^^  슈또!!슈또!!슈또!!(shoot의 일본식 발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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촤악촤악촥착! 브롸켓팅 촬영 후 HDR.....그러나 역시 뭔가 허접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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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16번 버스를 타고 옛 나성문터로 이동합니다.(일일 패스권을 사면 500엔으로 하루종일 공짜로 탈 수 있습니다. 구매 방법은 일단 버스를 타고, 내릴 때 기사아저씨에게 돈 내밀고 "그거" 달라는 표정지으면 알아서 줍니다. ㅋㅋ 유창하게 하고 싶다면 一日乗車券이찌니찌죠우사켄 한마디 외워두세요~) 지금은 쿄토역이 쿄토의 입구가 되었지만 약 1200년 전에는 여기가 쿄토의 입구였습니다. 문은 사라지고 놀이터, 그 것도 미끄럼틀 딸랑하나 있는 곳에 이렇게 흔적만 남아 있네요. 오른 옆에 안내판이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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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쩝... 대충 810년 태풍으로 소실 후 재건, 980년 다시 폭풍우로 소실. 그 후 재건되지 않고 11세기전반 법성사를 지을 때 초석 뽑아감...

당시의 나성문의 모습도 있는데요 저렇답니다. 쿄토문화박물관에 가면 복원모형이 있다고 하니 나중에 한 번 가봐야 겠습니다.

 

아! 그리고 이 나성문은 영화 "라쇼몽(羅生門)"의 배경으로 되는 곳이기도 한데요!! 아래 링크를 걸어 둘테니 한 번 감상해보세요. 개인적으로 아주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 1950년 제작된 것인데요 촬영세트로 부서진 나성문의 모습이 나옵니다. 당시 일본에서는 "영화도 아니다"라고 혹평을 받았는데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똬악! 미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똬악! 받았다고 하네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불후의 명작을 남기기 위해서는 일단 자국 내에서 혹평을 먼저 받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왜일까요-0-

https://www.youtube.com/watch?v=0KF6N49pBGQ

 

이제 본론인 동사로 가야하는데요...

글 쓰는게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걸리네요;;;;;

동사는 2편으로 해서 찾아 뵙도록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적고 보니 남의 사진 싸이트에, 그것도 스트로비스트 코리아...코리아...코리아에 와서 일본 역사 이야기나 하고;;...

아이고 이거 괜히 X이나 싸지르는 것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만...;;;;

 

 

 

 

 

 

 

 

7 Comments
18 Michael 2015.11.18 07:40  
동병상련이라고, 보보복님의 마음 잘 알고 있습니다.. 여기 고수님들이 보통의 고수분들이 아니시니...
다음편이 기대 됩니다. 빨리 올려 주세요.. 고맙게 잘 보고 갑니다.
6 보보복 2015.11.18 15:57  
피드백 감사합니다.^^
저 같은 막눈이야 뭐...그냥 보고 좋다 싶으면 그냥 좋아합니다 ㅋㅋ
22 stormwatch 2015.11.18 12:10  
개인적으로 일본에 관심도 많고 좋아하는데

좋은 글과 사진들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글을 읽고 나서 오사카가 좀 쎄다는 말이 왜 나왔는지 조금 알것같네요^^

좋은 글과 사진들 또 부탁드립니다
6 보보복 2015.11.18 15:58  
피드백 감사합니다.^^
일본에 관심이 많다니 반갑네요.
주로 쿄토가 되겠지만, 가끔씩은 다른 도시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M 운영자 2015.11.18 13:17  
우와, 일본에 계시니까 정보의 차원이 다르네요.
몰랐던 여러가지 사실을 알았습니다. 제가 봤던 교토랑은 완전히 다른 이미지라는걸 알수 있었네요.
전 그냥 사케와 소주의 투어였던것 같습니다. ㅎㅎㅎ
아무튼, 멋진 글과 사진으로 흥미진진한 여행기가 될것 같아서 벌써 다음편이 기대 됩니다.
6 보보복 2015.11.18 15:59  
피드백 감사합니다.^^
너무 역사 교과서적이라ㅋㅋ 직업병인가 봅니다.
사케와 소주, 그리고 음식 이야기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ㅎ
6 망부석JPG 2016.01.26 00:57  
라쇼몽에 나온다는 나성문을 보려고 살짝 봤는데 셋트라니 정말 잘 만들었네요 진짜 아닌가 싶었습니다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