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이야기 19. : 프라하.

사진 에세이

유럽여행 이야기 19. : 프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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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에 머무는 동안 돈도 아끼겠다고 

맥주 2잔, 굴뚝빵 1개, 치킨윙이 외식의 전부였다.

프라하 뿐 아니라 보통은 식빵 + 잼 or 고추참치의 반복이었다.


누군가는 '야 그럴거면 여행 왜 하냐?' 생각할 수도 있겠다.

내가 생각해도 참 지지리 궁상이지만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동안은 그런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뷰파인더에 눈을 대고 촬영하는 그 자체가 좋았다.

결과물이 어떻든, 장비가 좋던 나쁘던.


여행 속에서 사람을 만나고 또 대화를 나누고

또 같이 촬영을 하기도 하고 다시 헤어지고.

그들에겐 스쳐지나는 순갈일수 있겠으나 나에겐 순간순간이 모두 소중한 순간이었다.


사진을 찍기 위해 여행을 가는건지

여행을 하다보니 사진을 찍는건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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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성에 올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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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색 지붕들이 펼쳐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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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전세계 어딜 가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스타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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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탑.

(나도 잘 몰랐는데 사진을 보면 망원으로 이런 구도를 자주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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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의 전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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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내가 갔을때 종을 울리고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사람이 줄을 들고 흔들고 있다.

약 5-10분간 계속 울렸는데 아마 정말 고된 노동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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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에서도 빨간색이 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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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내가 가진 프라하의 인상 때문일까?

아니면 런던의 느낌이 먼저였기 때문일까?

다시 사진을 열어보기 전까지 딱히 프라하의 색 하면 떠오르는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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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색이 독특한 이런 트램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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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파란 트램 때문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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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보트를 타고 있다.

평화롭고 여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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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여유로움이 참으로 부럽다.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또 지내며 가장 많이 생각한것은

한국에는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한국은 먹고살기 좋은 나라이면서 동시에 먹고살기 힘든 나라인거 같다.

부의 양극화가 너무 심하지 않나 생각든다.

이제는 뉴스에까지 흙수저란 단어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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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거나 말거나 빨간 트램은 목적지를 향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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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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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주변의 건물들.

돈만 좇는게 아니라 역사적 가치를 잘 보존하는 모습도 부러웠다.

서울을 돌아다니면 '서울에 한국적인게 뭐가 있을까?' 생각해 볼 때가 있다.

많은 이들이 서울의 궁이나 인사동을 생각할텐데

내가 생각하는 한국적인 이미지는 그것보다 그 자체로 느껴지고 흘러나오는 한국적인것.

아마 단어로 표현하자면 '옛 것'이랄까.

구질구질하고 불편할 수도 있지만, 그것이 우리가 지나온 우리의 삶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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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것이 너무 쉽게 잊혀지고 사라지는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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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역사와 전통을 썼다 지웠다 할 수는 없기에

처음부터 잘 지켜가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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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날씨의 더위를 식혀줄 살수차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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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물을 공중으로 뿜어내자

그곳에 무지개가 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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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어디로 흘러가고, 아니면 흘러들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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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돈이 항상 최고는 아닌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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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해가 저물고

하루가 끝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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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자 달이 얼굴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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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에서의 여정도 이렇게 마무리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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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램이 자주 오지 않아 주변으로 시선을 돌렸는데

카메라를 들자 웃으며 포즈를 취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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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차였을까?

집까지 걸어서 갔나?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프라하 여행기는 여기서 마치려한다.

준비한 사진이 더 있긴 한데

회차가 너무 많아질거 같아서

이번에는 둘째 날과 셋째 날을 합쳐서 업로드했다.

유럽여행 열 여섯번째 날 in 취리히

 

8 Comments
22 비목어 2015.10.30 06:26  
지금까지 본 풍경중에 저는 프라하가 젤 맘에 드네요,,,느낌이....
한번 가보고 싶네요
8 BDBDBD 2015.10.30 18:04  
아 정말요??
저는 당시 받았던 인상과 여행의 피로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아마 저를 제외하곤 많은 대부분 사람들이 좋아하실꺼에요 ㅎㅎㅎ
16 STP김 2015.10.30 12:38  
제가... 10여년전에 프라하에서.. 불장난좀 했었더랬죠..





...

BDx3님 글을 천천히 보다가 참.. 댓글에 인색한편인데 프라하에서 브레이크 걸리네요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으로 BD님께 칭찬을 아끼고싶지 않습니다.
8 BDBDBD 2015.11.04 02:48  
답변을 모르고 혼자 달았네요... ㅎㅎ;;;
8 BDBDBD 2015.10.30 18:05  
불장난이라면... ㅎㅎㅎ
아마 10여년 전의 프라하와 지금의 프라하는 많이 비슷하면서 다르겠지요?

칭찬 감사합니다. ^^
1 꺼니 2015.11.04 01:42  
저는 올 1월 추월때 다녀와서 그런지 느낌이 많이 다르네요
그림 참 좋습니다^^
8 BDBDBD 2015.11.04 02:48  
아~ 저는 다음에는 겨울에 가려구요.

추운거 싫어하는데도 너무 더웠어요. ㅎㅎㅎ
6 망부석JPG 2016.01.25 20:26  
v 해주시는 분들은 참 유쾌하네요 ㅎㅎ 트램들도 참 개성있고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