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이야기 17. : 인터라켄 & 빈터투어

사진 에세이

유럽여행 이야기 17. : 인터라켄 & 빈터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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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른을 지나 1시간 정도 기차를 더 타고 드디어 인터라켄에 도착했다.

인포메이션에서 지도와 간단한 팁을 받고 자전거를 빌리러 갔다.

인터라켄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정말 자전거를 빌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낡은 헛간들은 지금도 사용중이고 실제로 가축들도 헛간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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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스가 흐르는 인터라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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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런 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정말 축복받은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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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해보고 싶었지만, 경비도 시간도 부족해서 할 수 없었던

패러글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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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나는 땅에서 자세히 관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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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지 모르겠다.

자전거를 타고 정말 힘차게 달렸다.

땀은 많이 났지만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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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동쪽 호수로 가고 있는 길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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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어디로 돌려도

정말 아름다운 풍경들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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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에서는 결혼식이 한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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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에 앉아서 빵에 고추참치를 발라먹는데

이녀석이 왔다. 식빵을 조금 떼어주었다.

(식빵 먹더니 다시 지 갈길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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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에서 다시 돌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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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가 융프라우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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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을 땡겨도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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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찻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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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불엔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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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라마떼가 보여 잠시 멈춰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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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정말 바보같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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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밥먹는거 첨봐?' 라고 말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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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인터라켄 시내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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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와서 사진을 확인해보니, 생각보다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았다.

하지만 그 감동과 아름다움은 오래 남아있었다.



실은 한가지만 빼고 스위스에선 너무 좋은 기억들이었다.

바로 내가 좋다고 추천하던 유로라인-패스 때문이었는데.

인터라켄을 가기 전 날.

확인 이메일을 받지 못해서, 직접 유로라인 홈페이지에 있는 매표소에 가서 

예약을 확인하고 몇시까지 오면 되는지 물어보러 취리히역 근처 버스터미널에 갔다.

내가 좀 간당간당하게 10분 전에 도착했는데

유로라인 스토어 직원인 할아버지는 집에 간다며 그냥 셔터를 내리고 문들 잠궈버렸고

나는 화가나서 욕을하고 소리지르고 밖으로 나올 때까지 기다리다가

야경사진 찍으러 갈 때라서 어쩔 수 없이 자리를 떠났고

집에 돌아와서 유로라인-스위스 페이스북 페이지에 글을 남기고 메세지를 보냈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너무 흥분해서 오타가 많다. 문법은 원래 잘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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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도 몇가지 대화가 더 있는데

게시글좀 수정해달라 -> 즉 지원달란 이야기었다.

일이 잘 해결되었으니 페이지에 있는 글은 지웠고, 

다음날 저녁 버스를 타고 프라하에도 잘 도착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너무 화가났다.



여행이든 한국에서 지내든

나는 외국인에게 최소한의 친절만 베풀고

그들에게 차별, 무시받는 걸 그냥 넘어가지 않는편이다.

동양인이라서 피부색이 달라서 차별받는 것에 분개한다.



아무튼! 인터라켄을 다녀와서 다음날 산드라를 만나기로했다.

산드라 집은 취리히에서 조금 멀어서 중간 지점인 빈터투어에서 만나기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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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urich BH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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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기차 안에서 찍은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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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터투어는 축제기간이었다.

참 맛있어 보이는 통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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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반 만에 다시 만난 산드라.

오랜만에, 그것도 스위스에서 만나다니!

We are the world~

스위스에서 건축을 전공한 산드라는 지금은 전혀 다른 P.T에 관심이 생겨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원래 액티비티를 좋아했는데, 아마 적성에 잘 맞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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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륨풍선. 예전에는 왜 이게 그렇게 갖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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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외국의 작은 마을에선 이런 축제가 굉장히 큰 규모인데.

음.. 한국의 놀이동산이라 하긴 그렇고...

아, 망우에 있는 용마공원이랑 비슷한 규모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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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식 누들을 가지고와 잔디에 앉아서 먹었다.

분명히 호주에 있을 때만 해도 베지테리언이었던 산드라는 지금은 고기도 먹는다했다.

연애사, 앞으로의 진로, 한국 언제 올꺼니,

기타 등등 얘기를 하다 헤어졌다.

다음에는 꼭 자기네 집에서 머물라면서 그때는 꼭 근사한 곳 같이 가자고 ㅎㅎ

(집에서 머물라 했는데 취리히에서 너무 멀어서 내가 거절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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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와서 취리히를 떠나기전

니나가 일하는 병원에 들러 잠시 한 번 더 보았다.

니나는 노인들이 있는 복지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는데

우연히 내가 간 시간이 식사시간이라 환자들과 식사를 같이하게 되었다.

환자들과 같이 식사를 하면서 느낀건.

나이듦에 대함과 그에서 오는 연약함에 대한 비참함이었다.

'분명 저들도 나와 같은 때가 있었을 텐데...'

나도 저렇게 될까 무섭기도 했고

절대 부모님을 요양원에 보내지 않겠다 생각했다.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들 밥을 목구멍으로 쑤셔 넘기는거 같았다.

목적과 방향이 없이... 그들의 우울함과 무능함이 나에게까지 느껴졌다.


식사가 끝난 식당은 참 조용하고 고요했지만

동시에 무거운 침묵이 함께하는 듯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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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취리히를 떠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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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왼쪽에 열린 창문이 내가 묵었던 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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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타고 다시 Zurich BH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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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리히에서의 마지막 노을이 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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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 아쉬워서 마지막으로 한 장 더...





기차역을 나와 캐리어를 끌고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빈터투어를 다녀와서 미리 받아둔 티켓을 보여준 후

프라하 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눈을 뜨면 내일이면 프라하겠지...

유럽여행 열 세번째 날 in 취리히


4 Comments
M 운영자 2015.10.29 22:20  
중간에 있엇던 트러블이 재미있습니다. ㅎㅎㅎ 웃으면 않될것 같은데.. 죄송합니다.
아무튼, 저 같으면 그자리에서 바로 F 가 작열하고 한대 줘 팼을것 같은데, 뭐 패는건 그렇고 침이라도 뱉어 줬을듯하네요.
침착하게 잘 해결하신것 같습니다.
8 BDBDBD 2015.10.29 23:34  
여행의 묘미랄까요?
정말 계획치도 예상치도 못한 일들이 벌어지니 ㅎㅎㅎ;;;
나쁜일만 있던건 아닌데, 이상하게 나쁜일들이 오래 남더라구요.
5 우정호 2015.11.05 23:23  
부럽습니다
6 망부석JPG 2016.01.25 19:28  
엄청 열받았겠네요 여행하면 먼저 떠오르는 동경의 스위스인데 저런 일도 있군요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