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고산족, 블랙 몽족 소녀의 촬영 이야기
태국 고산족, 블랙 몽족 소녀의 촬영 이야기
샤먼과 같은 마을 '반 쿤 사탄'에 사는 블록 몽족 소녀 프라까이 다우 (Prakai Daw)의 촬영입니다.
샤머니즘도 좋지만, 저는 이렇게 예쁜 모델과 함께 작업하는게 더 좋은듯합니다. ㅎㅎ
다우는 15살로 올해 중학교 마지막 학년을 다니고 있습니다.
다음 학기 부터는 멀리 시내에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해야 하기 때문에 '반 쿤 사탄' 마을을 떠나야 한다 더군요.
몽족 새해 맞이 행사에 빠지지 않는 미스몽 대회에서 당당히 수상한 경력이 있는 다우 입니다.
동네에는 그녀의 꽁무니를 쫒아다니는 소년 몽족들이 있는데요, 특히 새해 맞이 행사에서 젊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공던지고 받기의 파트너가 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합니다.
몽족들은 새해 행사장에서 오자미(?)비슷한 공을 서로 던지고 받으며 눈을 마주치는데요, 여기서 선남선녀들이 처음으로 얼굴을 트고
연애를 하게 되는 로맨틱한 전통이 있습니다.
남자들은 평소 자기가 찍어둔 여자에게 공을 던지려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으로 만감이 교차하는 전통입니다. ㅎㅎ
다우의 모델 섭외에 공을 들이신 반 쿤사탄의 영어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나 꺼내서 입는 제일 예쁜 전통의상을 입고 약 3시간 정도의 촬영을 진행 했습니다.
미인대회 출신답게 카메라에 상당히 익숙한 모습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끄러움은 감출수 없나 봅니다.
조명을 셋팅하고 장소를 이동하면서 촬영을 진행했는데, 포즈가 조금 딱딱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니까 몽족 TV로 진출해도 될 것 같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야외용 스트로보를 2개 사용했습니다. 이동이 많은 관계로 엄블렐러와 소프트박스를 번갈아가면서 적용했습니다.
소프한 조명이 얼굴 전체를 담당하고 있고, 악세사리없이 사용한 조명은 키라이트로 주로 사용했습니다.
마을 자체가 워낙 고도가 있고 풍경이 수려한데다가 일몰의 하늘은 다우양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듯 합니다.
그러나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무시무시한 바람때문에 조명을 부여잡고 고생을 해준 다우의 오빠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남깁니다.
마지막 촬영은 그녀의 보디가드이자 친오빠와 함께 촬영했습니다. 이동이나 조명 설치시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다우의 오빠는 어릴때부터 출가해 사찰에서 공부해왔는데 군입대 추첨에 당첨되는 바람에 군대에 가게 되었습니다.
태국은 추첨을 통해서 남자의 반만 군대를 갑니다.
군제대후에는 고향으로 돌아와 부모님과 함께 과수원을 경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학에서 배운 영어로 대화에 무리가 없을 정도로 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