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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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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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경주에 볼일이 있어서 내려가던 차에, 조금 일찍 가서 불국사를 보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리고 볼일이 오후에 끝나서 그러면 저녁에는 안압지까지 보는 걸로 계획을 했어요.

(안압지는 월지라고 불러야 한다는 사람도 있고, 큰 문제 없다는 사람도 있고 정확한 내용이 어떤 건지 모르겠네요. 우선 안압지가 귀에 익어서 그렇게 썼습니다.)

 

  초등학교 때 수학여행으로 가본 불국사, 그리고 지금 몇십년이 흘러 가본 것인데요. 저는 불국사가 이렇게 아름다운 곳인지 정말 몰랐어요. 아침 일찍 오신 두분의 사진사님들과 같이 수다 떨면서 사진 찍었습니다. 한 분은 경주에 거주하면서 불국사를 자주 방문한다고 하시더라구요. (경주 시민은 무료입장인 걸로 알아요.)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날씨가 가장 좋다고 하시네요.

  조금 이따 햇빛이 청운교, 백운교 위로 내리는데 정말 너무 아름다워서 사진은 안 찍고 계속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햇빛이 조금 더 들면 또 더 이쁜 것 같고, 불국사가 이렇게 아름다웠구나 쉴 새 없이 감탄했더니 같이 계시던 사진사 두분이 "참 예쁘죠?" 하면서 같이 웃으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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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메라모델명 : NIKON D750
  • 렌즈모델 : 24.0-70.0 mm f/2.8
  • 촬영일시 : 2016:11:01 08:43:00
  • 촬영모드 : 조리개모드
  • 셔터속도 : 1/160
  • 조리개 : f/5.6
  • ISO : 100
  • 화이트밸런스 : Auto
  • 측광모드 : Multi Segment
  • 노출보정 : 0.00eV
  • 초점거리 : 48mm
  • 35mm풀프레임환산 초점거리 : 48mm
  • 플래시 : Off Compulsory

  역시 장관을 사진에 담는 것은 참 어렵고 곤란한 일입니다. 아무튼 그래서 실컷 감탄하면서 카메라보다는 제 눈에 잘 담았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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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메라모델명 : NIKON D750
  • 렌즈모델 : 24.0-70.0 mm f/2.8
  • 촬영일시 : 2016:11:01 08:30:25
  • 촬영모드 : 조리개모드
  • 셔터속도 : 1/125
  • 조리개 : f/16.0
  • ISO : 100
  • 화이트밸런스 : Auto
  • 측광모드 : Multi Segment
  • 노출보정 : 0.00eV
  • 초점거리 : 24mm
  • 35mm풀프레임환산 초점거리 : 24mm
  • 플래시 : Off Compulsory

  그리고 원래 일정 시간이 거의 다 되어 떠나기 전에, 그래도 다보탑과 석가탑은 보고 가야하니 대웅전 앞 쪽으로 갔습니다. 해가 떠오른 지 얼마 안되어 석가탑 뒤로 햇빛이 내리는 걸 볼 수 있었어요.

 

  제가 아직 사진 실력이 전체적으로 부족하지만, 특히 풍경이 어려운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중에서도 특히 이런 유적지...촬영이나 보정에서 좋은 팁이 있으시면 많이 가르쳐주십시오ㅠ

 

20d2c88e7020226f529685c91320cf23_1478069138_68.jpg
  • 카메라모델명 : NIKON D750
  • 렌즈모델 : 24.0-70.0 mm f/2.8
  • 촬영일시 : 2016:11:01 17:45:33
  • 촬영모드 : 수동모드
  • 셔터속도 : 3/1
  • 조리개 : f/20.0
  • ISO : 100
  • 화이트밸런스 : Auto
  • 측광모드 : Multi Segment
  • 노출보정 : 0.00eV
  • 초점거리 : 32mm
  • 35mm풀프레임환산 초점거리 : 32mm
  • 플래시 : Off Compulsory

  그리고 저녁에 찾아간 안압지입니다. 야경은 원래 해가 완전히 지기 전에 찍어야 한다는 정말 중요한 사실을 이제서야 깨닫고 해가 지기 전부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조금 해가 기울어가니까 조명이 들어오더라구요. 각도와 설정을 바꿔가면서 이렇게 저렇게 찍어봤습니다. 항상 다른 분들이 찍어놓은 작품들과 비교해보면 아쉽지만, 그분들이 수십차례 시도하고, 오랜 기간 얻으신 노하우와 기술을 제가 하루아침에 따라잡으려 한다면 욕심이겠죠. 오늘의 이 부족한 사진도 다 제 실력이 쌓여가는 발판이라고 생각하려 합니다. 어두워지는 단계에 따라 계속 찍었는데, 저는 이 사진이 제일 마음에 듭니다. 대낮도 아니고 그렇다고 어둡지도 않은 애매한 밝기가 좋네요 저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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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메라모델명 : NIKON D750
  • 렌즈모델 : 24.0-70.0 mm f/2.8
  • 촬영일시 : 2016:11:01 17:53:28
  • 촬영모드 : 수동모드
  • 셔터속도 : 4/1
  • 조리개 : f/20.0
  • ISO : 100
  • 화이트밸런스 : Auto
  • 측광모드 : Multi Segment
  • 노출보정 : 0.00eV
  • 초점거리 : 31mm
  • 35mm풀프레임환산 초점거리 : 31mm
  • 플래시 : Off Compulsory

  그리고 조금 더 어두워진 하늘입니다. 아침에 불국사 갔을 때도 그랬지만 하늘이 변해가는 것에 따라 같이 변해가는 풍경을 바라보는 게 너무나 좋았습니다. 제가 사진을 취미로 하기 전에는 이런 명승지를 가더라도 한 순간 보고 말았어요. 주변에도 물어보면 그냥 밤에 찾아 가서 멋진 야경 보고 왔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사진을 취미로 하다보니 좀더 풍경에 관심이 많아지고 그러다보니 불국사를 가더라도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찾게 되고 안압지를 가더라도 하가 저무는 과정을 지켜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해가 조금 더 지면 또 새롭게 보이고 더 아름다워 보이고 그게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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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메라모델명 : NIKON D750
  • 렌즈모델 : 24.0-70.0 mm f/2.8
  • 촬영일시 : 2016:11:01 18:09:27
  • 촬영모드 : 수동모드
  • 셔터속도 : 10/1
  • 조리개 : f/16.0
  • ISO : 100
  • 화이트밸런스 : Auto
  • 측광모드 : Multi Segment
  • 노출보정 : 0.00eV
  • 초점거리 : 34mm
  • 35mm풀프레임환산 초점거리 : 34mm
  • 플래시 : Off Compulsory

  해가 완전히 저문 후에 이리저리 사진 더 찍어보고 첨성대 한번 보고 경주를 떠났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사진 시작하고 가장 좋은 점은, 이런 아름다운 곳을 직접 찾아다니게 되었다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아마 사진에 관심이 없었다면 그냥 기회 될 때 한번씩 방문해보는 정도였겠죠. 가더라도 추위와 싸워가며 해뜨는 것이나 해지는 과정을 지켜보지는 않았을 테고요.

  사진이라는 게, 특히 풍경은 자연이 허락해 줘야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경우도 많고 실제 많은 분들이 같은 장소를 몇십 번씩 다시 찾으시죠. 저도 처음에는 어렵게 간 곳에서 좋은 사진을 못 건졌다는 아쉬움에만 매달렸는데 이제는 그 자체를 제 눈으로 본 것도 큰 기쁨이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아마도 사진이 아니었다면 제가 그런 걸음 자체를 안 했을 가능성이 크니까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풍경들에 감사하고, 사진이라는 좋은 취미에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7 Comments
M NewDelphinus 2016.11.02 17:08  
맞아요...사진 취미의 장점은 여기저기 여행 다니며 걸어다니고 그래서 건강에도 좋고 많은 곳을 다닐 수 잇는 것같아요..
경주는 자주 가도 사진 찍을 만한 곳이 아주 많다고 하더라구요..전 별로 못 가봐서 ....수학여행때 간 것 말고 딱 한번 가봤네요 ㅎㅎ
13 Kingkong 2016.11.02 17:36  
저도 이번에 다른 일로 기회가 돼서 간 것이지 안 그랬으면 갈 일이 없을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짧은 시간에도 너무나 만족스럽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돼셔서 다시 가실 일이 있으면 꼭 보고 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사진도 저보다 더 멋있게 담아오실 것 같고요 ㅎ
M 古九魔 2016.11.02 17:16  
멋진사진입니다. ^^
반영이 좀더 선명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 잘아시다시피 삼각대의 센터컬럼을 빼서 거꾸로 마운트 해서 물과 좀더 가깝게 해서 찍는... ^^
13 Kingkong 2016.11.02 17:40  
감사합니다. 반영이 저도 많이 아쉬워요. 자잘하게 물결이 계속 일길래 저는 물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말았거든요. 반영을 위해서 뒤집어 찍는 방법은 제가 모르고 있었어요. 사실 아직 제가 기본적인 수준에서 연습이나 실습해보는 수준이지 그 이상의 노하우나 팁은 잘 모릅니다. 예를 들어 야경이라고 하면 삼각대와 장노출을 이용해서 연습해보는 수준이죠. 그래서 얼마 전에야 어떤 분이 제가 너무 깜깜할 때 찍은 것 같다고 알려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아직 조금 더 나아간 수준의 기법이나 방법은 모르는 게 아주 많습니다.

그래서 말씀인데, 카메라를 아래로 달아서 물에 더 가까워지면 반영이 더 선명하게 나오나요? 제가 시간 날 때마다 블로그나 유튜브에서 사진 찍는 법 같은 것을 많이 보는데도 그냥 삼각대와 장노출을 이용한 기본 방법 정도이지 이런 팁은 사실 쉽게 접하지는 못한 것 같아요.

축하합니다. 4 럭키 포인트를 받으셨습니다.

M 古九魔 2016.11.02 17:53  
http://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624400&memberNo=1101689&navigationType=push
여기 함 보시면 ^^
13 Kingkong 2016.11.02 18:00  
감사합니다. 다른 노하우들도 많네요. 참고해서 많이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게 쌓이면 저에게서도 더 좋은 반영 사진이 나오겠죠. 잘 보겠습니다^^
67 보일러박사 2017.09.02 16:16  
수고하시어 담으신 멋지고 아름다운 작품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