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향부동(暗香浮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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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향부동(暗香浮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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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 : bongsooLee , 2017년 04월 13일
  • 카메라모델명 : NIKON D750
  • 렌즈모델 : 70.0-200.0 mm f/2.8
  • 촬영일시 : 2017:04:13 20:27:57
  • 촬영모드 : 수동모드
  • 셔터속도 : 1/100
  • 조리개 : f/4.5
  • ISO : 100
  • 화이트밸런스 : Manual
  • 측광모드 : Multi Segment
  • 노출보정 : 0.00eV
  • 초점거리 : 180mm
  • 35mm풀프레임환산 초점거리 : 180mm

 

 

북송 시절 임포의 산원소매를 궂이 떠올리지 않아도 달콤한 향기가 폴폴 풍겨올것만 같은 은설의 꽃이 올해는 여러송이 피었습니다.


엊그제 개화하기 시작하여 아직 만개를 한것은 아니지만 한참 벚꽃놀이 시절에 피어난 달콤한 향기의 석곡이

너무 좋습니다... (사실 이시간에 향기는 나지 않는건 아시잖습니까 ㅎㅎㅎ)

늦었지만 새옷을 입혀줘야 되겠단 생각을 사진찍으며 해보았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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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園小梅  

衆芳搖落獨暄姸[중방요락독훤연] 온 꽃이 흔들려 떨어진 후 홀로 아름답고

占盡風情向小園[점진풍정향소원] 작은 동산을 향한 풍치 있는 맘 다 차지하네.

 

疎影橫斜水淸淺[소영횡사수청천] 성긴 그림자 맑고 얕은 물에 비스듬히 기울고

暗香浮動月黃昏[암향부동월황혼] 그윽한 매화 향기는 달빛 어린 황혼에 떠도네.

 

霜禽欲下先偸眼[상금욕하선투안] 서릿새는 내리려고 먼저 주위를 훔쳐보고

粉蝶如知合斷魂[분접여지합단혼] 흰나비가 알게되면 혼 끊어지기 적합하네.

 

幸有微吟可相狎[행유미음가상압] 다행히 시를 읊조리고 함께 친할 수 있으니

不須檀板共金樽[불수단판공금준] 단판악기나 금 술 항아리도 필요 없구나.

 

싯구와 해석은 (http://www.seondohoe.org/?mid=board_24&customColor=white&document_srl=74013)

퍼왔습니다. 

6 Comments
46 mint56 2017.04.13 22:03  
싯구와 난의 자태가
너무 잘 어울립니다.
갑자기 저도 난을 하고 싶습니다.
M 古九魔 2017.04.14 20:05  
난은 연배가 있으신 분들에겐 참 좋은 취미 입니다... 저는 별나게 27세부터 난초를 접하여 가까워진 특이한 케이스인데요..
취미생활로 용돈도 생기고 작품활동도 하는 도시농부의 대표적 취미입니다. ㅎㅎㅎ 난초=현금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
참 많습니다.
M NewDelphinus 2017.04.14 17:39  
난 뿌리부분이 더 이뻐 보이는 걸 왜일까요??
역시 전 난을 잘 못보나봅니다 ㅎㅎ
싯구 멋있어요..
M 古九魔 2017.04.14 20:08  
뿌리부분은 sphagnum 이라는 물이끼 (水苔) 입니다. 난초가 좋아하는 약산성 (Ph 5.5) 정도를 잘 유지하며 습기를 머금고 있어서
착생란을 키우는데 가장 좋은 식재 이기도 하죠.. 뭐.. 저는 대충 심어 키우지만 공들여 심으신 분들 보면
수태 작업도 상당한 미적 감각을 요구 하더라구요 ㅎㅎㅎ
2 금곰준 2017.04.25 11:16  
링플래쉬랑은 다른느낌이네요!
2 오두막캥이 2017.05.02 18:16  
사진을 보는데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게 기분이 좋아지네요^^ 힐링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