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장소, 다른 날, 지나갈때 마다.
가족 말고는 봐주는 사람이 없어 이렇게 미천하나 공유 해봅니다.
고등학교때 매일 1시간 거리를 걸어서 등교했습니다. 1학년~2학년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똑같은 길을 수백번 걸었는데, 수백번 걷다 보니 풍경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무릇 자랐던 잔디는, 어느덧 죽어있고 어제 밴치 앞에 있던 물통이 다음 날엔 사라져 있고.
매일 같은 시간에 자전거를 타며 운동하시는 선생님들도 계시고. 비가 온 다음 날엔 하늘이 무척이나 이쁩니다.
3학년때 그걸 깨닫고 1년동안 저 길을 지나 갈때마다 하루에 1장. 찍었습니다.
당시 가지고 있던건 삼성의 디카 뿐이여서 디카로 삼각대도 없이 찍는 바람에
조금 엉망이나 즐겁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지역은 울산 태화강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