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년만의 일출 출사
스트로비스트 코리아에 보면
늘 카메라메고 앞동네 산책 나가거나
주말 마다 출사 나가시는 회원님들 보면 정말 부럽습니다
가족 휴가 때나 아빠찍사로 카메라 들고 나서다 보니
최근 일년은 제대로 된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본 기억이 없습니다
스트로비스트 코리아를 알게 된 후
매일 매일 열심히 출사하면서 사진을 담아오는
부지런한 회원들 작품을 보며
컴앞에서 손가락만 움직이며 사진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는 게으른 제가 한없이 부끄러워졌네요
그래서 오늘
작심하고 카메라 가방을 쌌습니다
근 일년만의 출사라 카메라가 어디 박혀있는지
밧데라 충전하랴 삼각대 가방은 또 어디에 ...
한밤중에 창고 뒤지고 난리를 쳤지요
가방 싸고 카메라 렌즈 청소하면서
소풍가는 초딩모양
흥분해서 날밤을 꼬박 새웠습니다
그리고 집을 나섰습니다
운전하면서 가만 생각해보니
일출 사진 찍어본게 언제인가 싶습니다
막상 목적지에 도착해서
일출 기다리며 삼각대 피고 보니
세상에 세상에 이렇게 당황스러울수가
카메라 조작법을 다 잊어버린게지요 ㅎㅎㅎ
한참 헤메고 만져보니 하나씩 기억이 돌아옵니다
또한 카메라를 통해 바라본 뷰파인더의 세상이 이렇게
답답하고 마음에 안들게 보이는지 ...
사진이란게 삘 ~~링 또는 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칼도 쓰지 않으면 녹이 슬고 무디어지듯이
감각도 단련하고 연습하지 않으면
무디어진다는걸요
가만 생각해 보니 일출 출사를 한게
삼년은 된것 같습니다
칠년만의 외출도 아니고ㅎㅎㅎ
그렇지만 오늘 이 출사로 느낀게 많습니다
사진이란게 노력과 고생으로 얻어지는
자신의 만족감이 그 보상이며
기쁨이고 즐거움이란걸
그리고 저는 이 평범한 사실을 그동안 너무 오래 잊고 있었다는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