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혼 (夢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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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혼 (夢魂)

23 앤님 10 2218 3 0

유연천리래상회를 보고 나니 

뜬금없이 이 시가 떠오르네요 ㅋㅋㅋ 

연은 연인데 만나지 못하는 연도 분명 있을거에요 어쩔 ㅠㅠ;



夢魂     

            이옥봉

 

近來安否問如何

月到紗窓妾恨多 

若使夢魂行有跡 

門前石路半成沙 

  

요즈음 어떻게 지내시는지
달 드는 사창에 한이 더욱 서리네요
꿈속에 넋이 오간 흔적 남는다면
문앞 돌길이 반은 모래가 되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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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M 온달2 2018.03.02 21:28  
강아지 풀 뒤쪽
크게 작게 펼쳐진 보케 그리고
거미줄이 있어서 맛을 더해주는
님의 멋진 사진 즐감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23 앤님 2018.03.04 13:07  
감사합니다
근데 보케는 포토샵에 있는 필터로 만든거에요 ㅎㅎㅎ
중국 발음으로 읽어보니 운율이 아주 좋은 시네요.
그나저나 첫번째 행은 해석하기 참 오묘하고 어렵습니다.
세번째 행은 그냥 '꿈속에서 당신을 향해 간 내 발걸음이 흔적을 남긴다면' 정도로 번역했으면 의미가 좀 더 확실했을 듯 합니다.^^
23 앤님 2018.03.04 13:08  
오 그렇네요 ^^;
M 권학봉 2018.03.03 08:24  
뭔가 쓸쓸하면서도 아련한 이미지네요.
23 앤님 2018.03.04 13:09  
그런가요? ㅋㅋㅋㅋㅋ
이미지 보다는 시가 훨씬 더 아련하고 쓸쓸한거 같아요 ㅋ
18 Julia 2018.03.03 08:26  
강아지풀 사진 넘 좋네요~
어릴 때 귀엽고 보들보들한 강아지풀 너무 좋아했었는데.. 미국엔 한국 강아지풀 같은 게 잘 안보이네요..ㅠ
23 앤님 2018.03.04 13:10  
강아지풀은 꺽어서 손안에서 오물 오물 하면 위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며 노는게 최곱죠~
57 thereday 2018.03.03 18:52  
시구절도 좋고 사진도 감성충만이네요
23 앤님 2018.03.04 13:10  
시가 참 명시는 명시에요
보는 사람 심정이 다 애절해 지는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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