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글입니다, 지난 토요일 수원 구경입니다.
대장님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는 수원 국제사진 전에 다녀왔습니다.
위치는 수원 행궁 주변의 각종 갤러리와 건물들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만, 대장님 작품들은 가장 찾기 쉬운 곳의 제일 높은 곳에서(물론 마지막층에 한분에 더 있어서 엄연히 말하면 제일 높은 위치는 아니군요.) 전시중입니다.
음.........
제가 이번 국제사진전을 가게 된 것은 데X트가 목적이었기에, 사진전은 그저 지나가는 코스라고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시간을 애매하게 잡은 덕분에 대장님의 강연을 들을 수 없었으나, 이미 그전에 대장님과 태국에서 오신 작가분들을 2번이나 먼저 뵈었기 때문에, 크게 아쉬움은 없었습니다.
대충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이 주변을 배회하였으나, 아무런 사전정보 없이 제가 갈 수 있던 곳이라고는 팔달사, 폴리 사제의 건물 그리고 대장님의 작품들이 전시된 수원제일교회의 갤러리, 이 3곳이 전부였습니다.
네... 각 건물들마다 다른 전시들이 열리는 건물에 대한 정보가 정말 한점 한조각도 없습니다.
행궁을 시작으로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어슬렁거렸지만, 정말 사진전에 대한 정보들을 한점도 찾을 수 없었기에, 매우 잔인한 보물찾기가 되어버렸습니다.
전시설치시 뵈었던 대장님의 짧은 작품 브리핑 덕분에, 간만에 썰을 풀어가며 라운지까지 올라갔던 수원제일교회의 갤러리 같은 경우는, 1층 사무실에서 담당자에게 키를 받아야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처음 한 20분은 이도 저도 못하고 잠겨진 문을 보면서 원망을 금치 못했습니다. 만약 그래도 가게 되신다면 수원 제일교회의 갤러리는 꼭 올라가보시길 추천합니다. 지상에서 버티고 현상을 느낄 수 있는 한국의 얼마 안되는 곳입니다, 생긴걸로 치면 거의 밀라노의 두오모 뺨치며, 보기드문 시내 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정말 인터넷 검색없이는, 그 어떤 홍보자료도 길거리에서 목격할수 없었던 안타까운 축제라고 느껴집니다.
홍보라도 좀 제대로... 명색이 국제인데... 가도 뭘 볼수가 없어요.
이상 넋두리였습니다. 진미치킨은 잊지마세요, 시장 가운데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