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평 -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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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평 -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

19 큐니 6 2297 2 0

전체적으로 좀 어수선한 구성처럼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생각해보니 그게 더 사실에 접근하는 방법이라 여겨집니다.

 

대부분 삶의 궤적이란 게 위인전에서 보이듯 단순 명쾌하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니 말입니다.

 

하루 밤이 지나고

떠오른 생각은

 

과연 우리가 찾아낸 보석들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보석들일까?

하는 우문이었습니다.

 

어쩌면 어느 강에 흩뿌려진

돌 틈에 여태껏 우리가 찾아낸 수석보다

더 좋은 돌이 흐르다 모래가 되었을 거고

 

알려진 가장 큰 다이아몬드도

우리가 아직 모르거나 결코 모를

다이아몬드에 비하면

그저 조금 나은 조각에 불과할 텐데 말입니다.

 

위대하게 보였던 사람들이 좀 평범해지고

평범해 보이던 사람들이 좀 더 위대하게 보이는

영화였습니다.

 

6 Comments
M NewDelphinus 2017.06.09 11:59  
다큐멘터리 영화죠
저도 최근에 찾아서 봤는데 좋더라구요..

축하합니다. 20 럭키 포인트를 받으셨습니다.

19 큐니 2017.06.09 12:59  
네! 여운이 남네요.
57 thereday 2017.06.09 18:06  
얼마전에 뉴스에서 얼핏본 기억이 나네요
그 사람의 이야기가 영화로 까지 만들어졌군요
저는 그 뉴스를 보면서

벼룩시장에서 필름을 구입한 사람과
마이어의 후손과의 저작권 법정 분쟁의 후속 결과가
더 궁금했어요

미국이라는 나라의 재미있는 점 중의 하나가
자녀들을 성장시켜 출가시킨후 부모가 죽으면
자녀들을 부모의 집을 팔아 처분하는데
그집에 보관 되어있던 부모의 가구나 소장품들
다락에 있던 골동품들을 거의 대부분
재활용센터 같은데 기부하거나
개라지세일이나 벼룩시장 같은데 헐값으로 처분합니다
그래서 간혹 뉴스에 벼룩시장 같은데서
값진 골동품을 모르고 샀다가 횡재한 뉴스가 종종 올라옵니다

오래전에 있었던 가장 큰 뉴스는
재활용센터에서 15달러에 산 고지도가
알고보니 루브르 박물관에 보관된 파리의 지도와 똑같은
세상에 두장 밖에없는 지도였다고 합니다

마이어의 뉴스를 접했을때
그의 독특한 사진에 대한 가치관과 신비한 인생도 흥미었었지만
그 필름을 산 사람의 마음도 궁금했습니다
무슨 사진인줄도 모르고 그런 돈을 내고 살수 있는 이유는
뭔가 보물을 기대하지는 않았을까요

그 사람의 관심 덕분에 비비안마이어의 사진작품들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으니
참 아이러니 합니다

고호 처럼 살아생전에 고생하고 빛을 못보다가
죽고 나서 유명해지는것은
작가 자신에게는 억울할것같아요
19 큐니 2017.06.09 21:49  
그렇잖아도 몇 백달러 주고 산 사진에 가치가 부여되니 그런 일이 벌어지지나 않을까 생각도 들었습니다. 소송이 있었군요.  안타까운 일입니다.
혹 모르겠습니다. 그런 잡음이 그녀의 작품이 더 유명해 주게 해줄런지도...
생전에 사진을 찍는 일이 그녀에게 즐거움과 위로가 되었기를 바래봅니다.
M 권학봉 2017.06.12 14:57  
저는 공포영화처럼 보여서 아직은감상을 안했습니다. ^^;;;
비비안 마이어의 작품도 좋고,
뭔가 독특한 시선이 매력적이지만 말이죠.

마치, 일반인이 보면 말도 않되는 코메디 영화지만
그림 그리는 사람이 보면 공포영화인
"아킬레스와 거북이"같은 느낌이랄까요... ㅎㅎ
19 큐니 2017.06.12 18:57  
아! 그럴수도 있겠군요. ^^: 덕분에 "아킬레스와 거북이"라는 영화 줄거리 검색도 해 보고 생각지 못한 관점도 얻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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