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사이언스] 공학과 예술이 어우러진 천체사진…국내 유명 천체사진가 권오철

[앵커]
은하수나 오로라 같이 천체 현상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예술적 감각뿐 아니라 공학적 계산과 최첨단 과학기술 그리고 현상을 포착하고자 하는 의지가 필요한데요.

오늘 '탐구인'에서는 권오철 천체 사진작가와 함께 아름다운 천체사진 속에 숨어있는 과학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국내 유일의 천체 전문 사진작가라고 들었어요. 

[권오철 / 천체사진가]
천체 사진으로 밥 먹고 사는 유일한 사람입니다.

[앵커]
어떤 일을 주로 하십니까?

[권오철 / 천체사진가]
밤하늘의 천체를 촬영 대상으로 하는데요. 제가 느낀 밤하늘의 감동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서 사진도 찍지만, 사진을 계속 찍어서 영상으로 만들기도 하고요 최근에는 밤하늘의 오로라를 그대로 가상현실로 재현하는 작업까지 하고 있습니다. 

[앵커] 
밤하늘의 천체를 찍는다는 게 쉽지만은 않을 것 같은데요. 작가님의 사진이 나사에서 오늘의 사진으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을 것 같은데, 몇 가지 작품들을 좀 보여주시죠. 

[권오철 / 천체사진가]
한번 보시죠. 저건 오로라 사진인데요. 오로라가 날마다 다르거든요. 어떤 날은 희미해서 별 재미가 없는 날도 있는데, 어떤 날은 밝고 빨리 움직이는 날도 있습니다. 저 날은 그중에서도 최고 등급인 오로라 스톰, 오로라 폭풍이라고 하죠. 밤하늘에 오로라가 가득 차면서 휘몰아치는 그런 때인데요. 저 때가 되면 바닥에 있는 눈이 알갱이 하나하나가 오로라 빛을 받아서 형광으로 같이 빛나게 됩니다.

[앵커]
굉장히 그림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 장관이네요. 

[권오철 / 천체사진가]
저걸 직접 안 보시면 알 수 없죠. 

[앵커]
아쉽네요. 직접 보면 얼마나 멋질까요. 다음 사진도 한번 볼까요? 오로라 사진을 먼저 봤고요.

[권오철 / 천체사진가]
이건 우리나라에서 촬영한 건데요. 2001년에 사자자리 대 유성우가 떨어질 때입니다. 별똥별이 하나만 떨어져도 소원을 빈다고 하는데, 저 때는 정말 비처럼 쏟아졌어요. 하나가 떨어지면 그게 사라지기 전에 또 다른 게 떨어지고, 제가 그날 밤에 본 개수가 그날 밤에 10만 개 가까이 되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와, 정말 대단하시네요. 뭐랄까 몽롱한 느낌도 들고요. 아름다운 사진 때문에 넋을 ...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 http://www.ytnscience.co.kr/progra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