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바라나시의 코브라를 부리는 수행자 촬영 이야기

사진 에세이

인도 바라나시의 코브라를 부리는 수행자 촬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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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바라나시의 코브라를 부리는 수행자 촬영 이야기

 

 

 

 

 

 

 

 

 

 

인도 바라나시

 

인도는 무진장, 엄청 큰나라입니다. 그리고 인구도 아주 많고 많은 민족과 언어가 한 국가의 울타리에서 살아가는 나라이죠.

그들을 하나로 묶는 큰 고리는 뭐니뭐니해도 힌두교라는 종교적 신념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이슬람이나 시크같은 다른 종교도 있지만 타지역에서 이식되었거나 새로 만들어진 종교이기 때문에 힌두교를 떠나서는 인도를 이해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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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스러로운 도시 바라나시Varanasi 는 역사적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중 하나이고, 지금도 많은 순례자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 살아있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현재까지 같은 자리를 지킨 도시중에서는 가장 오래 되었다고 합니다.  

관광객에게도 인도하면 바라나시의 이미지를 떠나서 생각하기 힘들 만큼 중요한 목적지 중 하나이죠.

그중에서, 많은 수행자들중 가장 민간인의 존경을 받지 못하고 또한 수행자(사두;Sadhu) 로 말하기엔 뭔가 이상하다 싶을 만큼 현대 생활에 능숙한

스네이크 차머, 뱀을 부리는 수행자에 관한 촬영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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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을 부리는 수행자

 

이 뱀을 부리는 수행자는 펑기Pungi 라는 유명한 악기로, 음악을 연주합니다. ^^ 이 소리로 뱀을 홀려서 마음데로 조정한다고 흔히들 말합니다.

 

 

 

 

 

 

 

 

 

이런 뱀을 부리는 문화는 인도에 대한 또하나의 스트레오타입이며, 인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에 가장 걸 맞는 것 중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보통 타지마할이 인도건축문화의 대표라면 길거리 공연의 대표는 뱀을 부리는 수행자와 무시무시한 코브라의 협연이 가장 먼저 떠오르죠.

그래서,

이번 인도 방문에는 다른 사진가들이 많이 시도 해 보지 않은 테크닉으로 뱀을 부리는 수행자(이하 사두로 약칭)를 촬영하기로 했습니다.

수소문 끝에 멀리있는 아씨 가트에 사두가 나타났다는 소문을 듣고 곧장 달려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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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촬영

 

터번을 눌러쓰고 현대적인 알류미늄 파이프로 개조한 펑기를 들고 수행자 답게 오랜지색 코스튬을 한 중년의 사두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모습은 꾀 그럴듯 했고, 코브라도 두마리를 데리고 다녀 듀엣공연을 펼칠수도 있었습니다.

잠깐의 협상 끝에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처음에는 협상금액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신통지 않았지만, 이내 공연에 동조하는 많은 구경꾼들의 응원에 힘입어 한참 동안 공연을 보여 주었습니다.

 

촬영 당시 장소가 뭔가 어색하고 배경이 지저분해 만족스러운 사진은 아니었습니다. 또한 한낮이라 그늘에서 촬영해야만 하는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재 촬영의 협상에 들어가 3배 많은 보상을 약속하고 해질녘 약속한 가트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바라나시하면 갠지스-강가라는 강이 가장 대표적이죠, 배경또한 멋지게 처리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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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거리 음식인 '빠니뿌리'등을 팔고 있는 강가 주변의 노점상

 

 

 

 

 

 

 

 

 

 

 

이런 사두는 아시아에 걸처 오랫동안 이어저 내려온 전통이라고 합니다.

고대 이집트 부터 소아시아, 파키스탄, 인도, 방글라데시 등을 지나 태국까지 이어진다고 하더군요.

그중에서 오늘날 까지 가장 잘 보존된곳이 인도입니다.

주로 관광지나 축제등을 찾아다니며 공연으로 작은 팁을 받으며 생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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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촬영

 

약속시간 보다 일찍 도착한 사두에게 조금 놀랐습니다. 보통 인도인의 시간 개념은 우리의 것과는 살짝 다르거던요.

이렇게 촬영 장소에 셋팅을 끝내고 카메라 테스트에 들어 갔습니다.

역시, 프로정신의 사두는 촬영내내 잘 협조해 주었습니다. 특히 뱀을 두마리나 부리고 싶어했는데 이는 조금 위험한듯 했습니다.

전에 촬영에서 두마리다 신경을 쓰지 못했는지 한마리는 줄행을 치더군요. 잽싸게 다시 잡아들고 공연장인 바구니속으로 감금되었지만,

뱀에 익숙하지 않은 저에겐 압박이 대단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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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깔끔한 배경처리에 중심을 두고 사두의 공연을 촬영했습니다.

주변환경상 제약이 많았지만 최대한 다양한 엥글과 조합을 이용하려고 애썼습니다.

그리고 이 무시무시한 초광각 근접촬영도 성공했죠. 물론 화면 구성이 조금 어설프지만 사나운 야생동물은 사정을 봐주지 않았습니다.

소문으로는 독니를 제거했다, 독샘이 없다 등등 말이 많았지만 그소문을 집적 확인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ㅎㅎ

몇번 이어지는 근접촬영에 코브라가 화가 난듯이 쉑쉑 물려고 시도하는 바람에 놀람 가슴을 진정 시키지 않을 수 없었죠.

위 장면은 코브라의 주의를 끌기 위해 사두가 전문가적인 동작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한손으로 펑기를 불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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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코브라를 안전한 바구니속으로 다시 집어 넣고 사두의 포트레이트 촬영을 마지막으로 끝냈습니다.

다음에는 뱀이 물어도 괜찮은 장갑정도는 준비해 간다면 더욱 다이나믹한 장면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구경꾼들은 코브라가 저를 위협할때 마다 깜짝 놀라는 모습을 사두의 공연보다도 즐기더군요.

기회가 된다면 다시한번 인도인들의 즐거움을 위해서 도전해볼 생각 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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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6 망부석JPG 2016.01.24 19:24  
흐 사진으로만 봐도 뱀이 무섭네요 토실토실한 게 웬지 강해보인다는 ㄷㄷㄷ
4 mustangsally 2016.02.20 14:19  
무셔우셨겠어요
33 라포르 2017.09.18 11:32  
길들여진다는 것

코브라는
사람에 의해 길들여지고

사람은 무엇에
의해 길들여지는가?

종교
철학
심리학
등등...

선악의 지식에 의해서
길들여지고
그 눈으로 보게 됩니다.

길들여지지 않은
날것으로 볼 수 있는
생명의 눈으로 보길
소망합니다.